38억 끌어 모은 ‘엉터리 주식전문가’ 사기 혐의로 쇠고랑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자신을 주식투자 전문가라고 소개하며 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만 가로챈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는 주식 투자로 큰 손해를 봤던 엉터리로 드러났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주식투자를 미끼로 고수익을 보장하며 6명의 피해자로부터 37억9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이모(53) 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잔 2008년 10월부터 주부들을 상대로 “주식 전문가인 내게 투자를 하면 고수익을 벌 수 있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지금 투자하면 1년 뒤에는 빌딩도 살 수 있다”는 피의자의 말에 속은 피해 여성들은 이 씨에게 적게는 1억 6000만원에서 많게는 16억원까지 투자금을 제공했다. 주식에 대해 알지 못하는 피해자들은 “선물과 외환 전문가라 걱정 말라”는 이 씨의 말을 그대로 믿었다. 이 씨는 이런 식으로 2년 동안 316회에 걸쳐 37억 9000여만원을 모았다.

[사진=123rf]

그러나 이 씨는 이미 주식 투자로 손해를 보고 있던 ‘엉터리’ 주식 전문가였다.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을 선물과 외환에 투자하던 이 씨는 계속해 손해를 보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수익이 나고 있으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속였고, 급기야 투자금을 자신의 생활비와 벌금에 쓰기까지 했다.

결국, 이 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투자자들이 지난 2일 고소장을 접수했고, 경찰 수사 끝에 이 씨의 사기 행각도 드러났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의 혐의를 대부분 입증하고 지난 2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 26일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중 은행의 이자율이 떨어지면서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 사기를 저지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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