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제조업 가동률 70.4%로 급락, 7년반만에 최저…자동차생산 17.7% 급감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난 8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70% 선으로 급락했다. 제조업 생산시설의 30% 정도가 놀고 있다는 것으로, 이는 금융위기의 한파가 몰아쳤던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경기침체가 심각한 수준에 처한 셈이다.

특히 8월 자동차 생산이 전월대비 17.7%나 급감하면서 전체 광공업생산은 2.4%, 전산업생산은 0.1% 줄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다 폭염과 조선과 해운 등 취약산업의 구조조정, 파업 등이 몰아치면서 생산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6년 8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8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4%로 전월(73.8%)에 비해 무려 3.4%포인트나 급락하면서 70%선마저 위협받았다. 작년 8월의 75.4%에 비해서도 5.0%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8월의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한파가 몰아쳤던 2009년 3월(69.9%) 이후 7년 3개월만의 최저치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2009년 70%를 밑돌았다가 빠르게 회복돼 2011년 1월 82.6%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엔 연평균 74.3%를 기록했고, 올 1분기에는 73.2%, 2분기에는 72.2%로 단계적으로 낮아졌다.

그동안 경기지표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엇갈린 신호를 보냈지만,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동력인 제조업 경기는 최근 4~5년 동안 하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평균가동률이 70%를 위협받는 것은 경기침체가 심각한 수준에 달했음을 의미한다.

제조업 가동률이 이처럼 급격히 낮아진 것은 핵심 판로인 수출이 1년반 이상 줄기차게 감소하는 등 경기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생산을 하더라도 수요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조선 등 구조조정 한파와 이상폭염, 파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한편 8월 소비(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4.7%)를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2.0% 증가율을 보였다. 7월에 큰폭 감소했던 기업 설비투자는 14.0%의 큰폭 반등세로 돌아섰고, 건설기성도 3.2% 늘어났다.

하반기 첫달인 7월에는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약세’를 보였으나 8월엔 소비와 투자가 반등하면서 지표상 경제의 급격한 하락세는 진정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각 지표들이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반복하면서 침체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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