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쉑쉑버거’ 오픈 두달…신드롬 언제까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뉴욕의 명물 수제버거 ‘쉐이크 쉑’(일명 쉑쉑버거)이 한국에 상륙한 지 두달이 지났지만, 그 인기는 아직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쉐이크 쉑’ 한국 1호점인 강남점은 종전 보다 대기시간이 약간 줄긴 했지만, 일 평균 방문자 수는 3000명에서 3500명 가량으로 꾸준하다.

지난 26일 점심시간에 찾아간 강남점은 대기시간이 30~40분 정도에 불과했다. 지난 7월22일 오픈한 뒤 여름 내내 1~2시간 가량 줄을 섰던 것에 비하면 확실히 짧아졌다. 쉐이크 쉑 1호점은 512㎡ 규모에 좌석수가 210석나 되지만, 매장 안은 북적였다. 주문 후 대기시간은 5~8분 가량으로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점심 시간이 끝날 무렵에는 오히려 줄이 더 길어서 20명 이상으로 대기자가 늘었다.

지난달 26일 낮 쉐이크 쉑 1호점 매장 앞에 20여명이 줄을 서 있는 모습.

오픈 한달 전에 비하면 줄이 짧아졌는데도 방문자 수가 줄지 않은 것은 1인당 버거 구매수량 5개에서 8개로 늘어났기때문이다. 길게 줄서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배달앱으로 쉑쉑버거를 주문하는 경우가 늘면서, 1인당 구매수량이 늘자 자연히 줄도 짧아진 셈이다.

여기에다 1~2시간씩이나 줄을 서서 두번 먹기에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나만의 작은 사치를 누리려는 욕구와 명물 버거를 먹어봤다고 페이스북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린 이상 굳이 두번 먹으러 올 필요는 없다고 느낄 수 있기때문이다. 버거 하나에다 쉐이크나 맥주 등 음료 하나만 주문해도 2만원 가량이라 한끼 식사로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한국에 수제버거 열풍을 몰고 온 쉑쉑버거의 인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인근 일본의 사례를 보면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줄서기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본의 경우, 2015년 11월 도쿄 키타아오야마에 1호점이 오픈한 데 이어 올 4월에는 도쿄 에비스에 2호점이 오픈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1ㆍ2호점 모두 대기시간이 30~40분 정도 걸리고 있다. 일본은 대표버거인 쉑버거 가격이 한국이나 미국보다도 비싸다. 한국에서 6900원인 쉑버거가 일본에서는 7785원이다. 이는 올 상반기 평균 환율(100엔 당 1060원)을 적용했을 때의 가격이다.

SPC는 연내 강남점 인근에 쉐이크 쉑 2호점을 열고, 오는 2025년까지 매장을 25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싱싱한 식재료를 사용한 건강한 수제버거로, 연내 2호점이 오픈하기때문에 당분간은 줄을 서서 사 먹는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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