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감 단독 가동”…‘사면초가’ 與, 출구찾기 나서나

[헤럴드경제] 야권이 단독으로 국정감사를 가동할 입장을 표명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1일 국회 파행을 엿새 째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지도부가 지난달 30일 국정감사 복귀를 선언한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을 징계할 방침인 것으로 밝혀지자 새누리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새누리당이 출구찾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전날부터 여야 원내 지도부 간의 필요하다는 입장을 주장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출구찾기’에 착수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 행사에 참석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각당 원내대표와 조우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이날 한자리에 모인 것은 국회 파행사태 이후 처음이다.

김우영 의원이 ‘국정감사 보이콧’ 당론을 깬 것과 관련, 김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새누리당 내부에서 나왔지만 징계가 실제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내부 비박계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복귀하면서 “나는 국회 국방위원장이다. 국정감사를 열지 않을 수 없다. 전쟁이 나더라도 국방위원회는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도 “대통령께서 최근에 경제도 어렵고 안보도 위기고 비상시국이라는 말씀을 여러번 하셨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지금과 같이 엄중한 시기에 국방위 국감을 하겠다는 뜻에 100% 동감한다”며 “당헌ㆍ당규 징계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제 개인 생각이다. 그렇게까지 저희 당이 막 가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경원 의원도 “‘전쟁이 나도 국방위원회는 하는 것이다’ 이런 어떻게 보면, 소신과 양심에 해당하지 않나, 징계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일단 정 의장에 대한 비난수위를 높이며 공세의 고삐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정 의장의 부인이 사용하는 관용차량에 현대백화점 최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스민 클럽’ 스티커가 부착됐다”며 “현대백화점 사장을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신청하고 구매내역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 등을 검토 중”이라며 정 의장와 관련해 비리의혹을 제기했다. 민 대변인은 “실제 연간 수천만원을 사용하는 자스민 클럽 자격요건을 갖췄다면이는 이는 ‘왕후쇼핑’이고, 구매와 무관한 특혜성 발급이었다면 이는 ‘김영란법’위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회의장의 편파적 국회운영에서 촉발된 작금의사태에 대한 해결의 키는 결국 의장에게 있다”면서 “의장은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국정마비의 모든 책임은 이제부터 의장에게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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