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아들ㆍ딸ㆍ배우자의 폭력…노인학대 신고 5년새 5만 건 넘어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노인학대 신고 건수가 해마다 증가해 최근 5년 사이 5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된 노인학대의 주범 또한 가족 및 친척들이 대부분을 차지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지난 5년간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총 50,579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고 건수는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2011년 8603건에 달했던 건수는 2013년 1만 건을 넘어섰고 2015년에는 1만 1905건에 이르렀다.

노인학대의 행위자는 아들이 가장 많았다. 아들은 전체 학대행위자 1만 9833명(본인학대 포함) 가운데 8009명으로 전체의 404.4%를 차지했다. 이어서 ‘배우자(2766명, 13.9%)’와 ‘딸(2447명, 12.3%)’이 뒤를 이었다. 사위, 며느리와 손자녀 및 친척 등을 포함한 ‘가족ㆍ혈족에 의한 학대’는 1만 7181건으로 전체의 86.6%에 달했다. 


학대 행위자의 연령대는 40대와 50대에 집중적으로 몰려있었다. 5년간 학대 행위자 1만 9833명 중 4050 세대는 1만 365명으로, 전체의 52.2%를 차지했다.

여기에 노(老)-노(老)학대가 최근들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학대행위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41.7%로 5년 전 집계 결과(30.2%) 보다 높았다. 


한편, 여성은 노인학대에 있어서 남성보다 취약했다. 5년 간 전체 학대피해 노인 1만 7735명 중 여성은 1만 2463명으로 전체의 70.3%를 차지했다. 남성 노인은 5272명(29.7%)였다. 


인 의원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우리나라는 내년을 전후해 인구의 14%가 65세 이상의 노인인 ‘고령사회’에 들어서게 된다”며 “노인학대 문제를 더 이상 개인의 영역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 다시 인식하고, 노인복지를 위한 재원을 충분히 마련하는 등 대대적인 노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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