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까지 수주 완료… 조선업, 내년에는 볕드나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삼성중공업이 1년만에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연말까지 신규 수주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2016년 하반기 들어 선박 가격 하락세도 주춤해지면서 내년부터 업황 사이클이 다시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가스 로그(GasLog)와 18만㎥급 LNG선 2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올들어 첫 수주이자 지난해 10월 마지막 수주를 한 이후 11개월만에 거둔 수주 기록이다. 2척 중 1척은 계약 발표일(9월 30일)에 발효됐고 조건부 수주 계약은 연내에 발효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ENI사가 진행하는 모잠비크 FLNG 입찰에서도 지난 1분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연내 본 계약 체결 가능성이 있다. 삼성중공업과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 등이 컨소시엄으로 수주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의 계약 금액은 3조원에 달한다.

올해 초 삼성중공업은 수주 목표를 125억달러로 잡았다. 해양플랜트 75억달러와 상선 50억 달러 등이다. 이후 수개월째 수주 실적이 없자 삼성중공업은 수주 목표를 53억 달러로 줄였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의 수주 달성률은 7%를 기록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은 해양플랜트 수주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

[사진설명=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현대중공업은 올해 선박 9척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19억달러 수준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유조선 3척 수주에 3억달러 수주액을 기록했다. 올해 초 현대중공업의 수주 목표는 167억달러였다. 현대중공업의 3분기 말 수주달성률은 13%에 그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8척과 특수선 프로젝트 2건 등 모두 10억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초 수주 목표액은 108억달러였다.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수주 목표치를 62억달러로 낮췄고, 이에 따르더라도 수주목표 달성률은 16%에 그친다.

올들어 ‘조선빅3’가 거둔 수주실적은 총 36억 달러다. 수주목표였던 282억 달러와 비교하면 12.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조선업계에선 이르면 내년부터 업황 악화가 종료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선박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근거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 가격 하락세가 진정국면이다. 선사들이 현재 시황을 바닥이라고 보는 분위기가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9월들어 선가 하락세는 진정 추세다. 클락슨에 따르면 9월초 기준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의 신조선가는 56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50만 달러 하락했다.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4600만 달러), 16만㎥급 LNG선(1억9450만 달러), 17만4000㎥급 LNG선(1억9850만 달러) 가격도 각각 50만 달러 떨어졌다.

그러나 VLCC는 8600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으며 케이프사이즈 벌크선도 4175만 달러에서 더 이상 하락하지 않았다. 컨테이너선도 가격 변동이 없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함께 유럽 금융시장의 안정도 이뤄져야만 발주 증가 및 선가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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