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 “전공 못 살리고 취업부터 했다”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전공과 상관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지난 9월 21일부터 26일까지 직장인 783명을 대상으로 ‘대학 전공과 취업’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가 입사 시 ‘본인의 전공을 살리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전공을 살리지 못했다는 응답은 ‘인문ㆍ어학계열(62.9%)’ 전공자에게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사회과학계열(54.2%)’, ‘상경계열(40.9%)’, ‘예체능계열(40.6%)’, ‘이공계열(30.4%)’ 등의 순이었다.

전공을 살리지 못한 이유로는 ‘취업이 급해서(40.9%,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최다였으며 ‘졸업 후 진출분야가 많지 않아서(31%)’, ‘전공과 관계없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서(24.9%)’, ‘전공이 적성과 맞지 않아서(23.6%)’, ‘전공 지식을 충분히 쌓지 못해서(22.7%)’, ‘취업률이 낮은 편이라서(19.2%)’, ‘전공을 살릴 경우 수입이 적어서(18.2%)’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들 중 84%는 비전공자로서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전문 지식 이해의 부족(54.4%, 복수응답)’, ‘익숙해지는데 더 오래 걸림(43.7%)’, ‘원래 전공에 대한 미련 남음(32.3%)’, ‘업무 확장에 한계를 느낌(27.4%)’, ‘이직이 어려움(22.4%)’, ‘비전공자에 대한 선입견(22.1%)’ 등이 어려움으로 꼽혔다.

이들은 비전공자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자발적 학습(47.6%, 복수응답)’, ‘자격증 취득(33.9%)’, ‘전공자 동료의 노하우 습득(32.9%)’, ‘관련 교육 수강(27.8%)’, ‘직장 동료와 더욱 친밀하게 지냄(21.7%)’, ‘야근 등 자발적 초과근무(19.2%)’ 등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과 직무가 연관 있는 것이 업무에 도움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77.8%의 응답자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업무 이해력과 적응이 빠르기 때문(78.8%,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으며 ‘배운 지식을 살려 취업할 수 있기 때문(49.8%)’, ‘해당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47.6%)’, ‘스스로 업(業)의 정체성이 확고해지기 때문(30.4%)’ 등의 응답도 있었다.

본인의 전공을 후회한 적 있는지에 대해서는 62.3%의 응답자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바꾸겠다는 응답자도 무려 87.9%에 달했다.

다시 선택할 경우, ‘이ㆍ공학계열(45.7%)’을 공부하고 싶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상경계열(18.4%)’, ‘인문ㆍ어학계열(14%)’, ‘예체능계열(11.2%)’, ‘사회과학계열(10.7%)’ 등의 순이었다.

한편, 전공 선택 시 당시 직업을 고려했는지에 대해서는 39.2%가 ‘고려하지 않았다’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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