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파리모터쇼]세단 흉년, SUV 풍년…더욱 극명해진 트렌드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이번 2016파리국제모터쇼에서는 세단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이전 모터쇼들에서부터 주류로 자리잡은 SUV들이 전면에 등장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SUV 시장이 더욱 확대되면서 각 브랜드들이 앞다퉈 SUV 위주로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에서 비롯된 모습으로 풀이된다.

아우디는 파리모터쇼를 통해 ‘뉴 아우디 Q5’ SUV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지난 2008년 1세대 모델 이후 8년 만에 나오는 2세대모델이다. 더 스포티한 외관에 댐퍼 컨트롤을 적용한 에어 서스펜션으로 주행감을 올렸다.

‘뉴 아우디 Q5’는 전장 1.66m, 전폭 1.89m, 전고 1.66m로 이전 모델 대비 확장됐다. 트렁크 용량은 550~610ℓ로 전 모델보다 10ℓ 커졌다. 차량 무게는 최대 90㎏ 줄었다. 

[사진=뉴 아우디 Q5]

특히 뉴 Q5는 아우디가 구현가능한 최첨단 IT기술을 집대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선 ‘개인경로보조’ 자가학습 기능을 갖췄다. 기능을 활성화하면 내비게이션은 운전자가 자주 선택하는 경로와 목적지를 학습한다. 학습된 정보와 주차 방향과 시간 등의 정보와 연계해 활용한다. 운전자의 행동까지 학습해 다음 주행 시 최적화된 경로를 제시한다.

MMI 내비게이션은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을 제공해 최대 8명까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원하는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유럽 로밍 서비스도 포함한 와이파이 핫스팟용 데이터 패키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최첨단의 무인차 기술을 적용했다. ‘장거리 주행, 도심 주행, 주차’의 3가지 큰 기능을 담당하는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갖췄다.‘예측효율시스템(PEA)’의 경우 운전자에게 차량 주변 정보를 제공해 연료를 절감할 수 있게 도와준다. ‘교통혼잡보조시스템(traffic jam assist)’ 기능이 탑재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은 막히는 구간에서의 조향을 돕는다. 차선 변경 보조 시스템인 ‘아우디 액티브 래인 어시스트(Audi active lane assist)’는 차선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며 앞 차와 거리가 안전거리 보다 가까울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를 준다. 새로운 기능 중 하나인 ‘프리센스 시티’는 차량 전면 보행자나 차량과의 충돌이 예상될 때 경고하는 기능으로, 자동 긴급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사진=BMW X2 콘셉트]

BMW는 쿠페 스타일의 역동적이고 낮은 차체 라인과 X시리즈의 견고한 구조를 갖춘 X2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길게 이어지는 루프라인과 슬림한 창문 디자인, 전면부로 기울어진 C-필러로 스포티한 인상을 준다.

전면 디자인은 새롭게 해석된 더블 키드니 그릴과 헤드램프보다 살짝 낮게 자리 잡은 대형 공기 흡입구 디자인으로 차량의 중심이 더욱 낮아 보이며 동시에 역동적인 활력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육각형 형태의 헤드램프 디자인과 레이저 라이트 기술이 적용되어 있으며, 헤드램프 중앙에 블루 색상의 ‘X’ 조명을 배치했다. 전면부 하단의 양쪽 사이드에는 삼각형 형태의 공기 흡입구가 있어 차량의 폭이 더욱 넓고 강한 인상을 연출했다.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 BMW 그룹 디자인 총괄 수석 부사장은 “BMW X2 콘셉트는 운전의 즐거움과 일상 주행의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활동적인 사람들을 위한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사진=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재규어랜드로버는 프리미엄 패밀리 SUV ‘올 뉴 디스커버리’를 선보였다. 디스커버리의 27년 역사를 이어가는 ‘올 뉴 디스커버리’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으로 2, 3열 좌석을 무선으로 조절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시트 폴드’를 도입하는등 소프트웨어 측면을 강화했다. 

[사진=푸조 3008]

푸조는 세계 최초로 ‘푸조 3008’, ‘푸조 5008’ 등을 공개하며 기존 푸조 2008과 함께 SUV 라인업을 완성시켰다. ‘푸조 3008’은 풀체인지로 모델로, 글로벌 C 세그먼트 SUV에 속한다. 전장 4450㎜의 콤팩트한 차체지만 휠베이스가 2675㎜로 기존 세대 보다 62㎜ 길어지고, 뒷좌석 다리 공간은 24m㎜, 머리 위 공간은 36㎜ 늘어났다.

트렁크 공간 또한 더욱 늘어났다. 기존 모델 보다 90ℓ 늘어난 520ℓ로,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총 1580ℓ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반면 차체중량은 100㎏이 감소됐다.

‘푸조 5008’은 기존의 MPV 성향에서 SUV로 새롭게 변화한 7인승 SUV 모델이다. 이 역시 글로벌 C-세그먼트 시장에 속한다. 적재공간은 3열 시트를 접으면 1060ℓ에 달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사진=인피니티 QX Sport Inspiration]

월드프리미어 SUV가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대거 공개된 것과 달리 눈에 띄는 정통 세단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아우디는 세계 최초로 ‘뉴 아우디 RS 3 세단’을 선보였다. 아우디의 컴팩트 세단 중 최초로 RS 배지를 달고 나온 모델이다. BMW는 뉴 3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를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모든 가솔린 엔진과 BMW 325d 모델의 4기통 디젤 엔진은 이번에 최초로 선보였다.

하지만 뉴아우디 RS 3와 뉴 3시리즈 그란투리스모는 각각 뉴 아우디 Q5, X2콘셉트 만큼은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다.

인피니티는 베스트셀링 모델 Q50의 업데이트 모델을 전시하긴 했지만 역시 눈길을 끈 것은 향후 미드 사이즈 SUV라인업을 가늠해볼 수 있는 QX Sport Inspiration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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