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류 수출부진 타개 “중유럽 뚫어라”

- 슬로바키아·헝가리·폴란드 4개국 동-서유럽 잇는 생산기지 각광

8월까지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가운데 일반기계 수출마저 6.4% 줄어든 298억7400만달러였다. 그러나 대(對) EU 수출은 8.2% 증가한 36억9400만달러로 호조를 보였다. 중유럽 수출이 증가한 덕택으로 풀이된다.

‘비세그라드그룹(V4)’이 한국의 수출 부진을 타개할 국가들로 주목받고 있다. 중유럽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4개국이 그들.

V4 협의체는 1991년 헝가리 비세그라드시에서 3국(당시 체코슬로바키아 단일국) 정상이 상호 우호 증진을 목표로 만든 합의해 만들어졌다. 러시아와는 거리를 두고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했다.

8월 현재 V4는 우리나라 일반기계의 EU 수출 중 31.9%를 차지했다. 동유럽과 서유럽, 남유럽을 잇는 주요 요충지이면서 서유럽보다 저렴한 인건비로 국내 기업들이 유럽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대차, 기아차, 두산중공업, GS칼텍스 등이 이 지역에 진출해 있다.

기계업계의 중유럽 시장개척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체코 기계클러스터와 국내 기계업계와 협력협약이 지난해12월 체결된 이후 10월 3∼7일 5일간 ‘2016 체코 브르노 국제기계엔지니어링박람회’에도 국내 13개 사가 참가한다. 특히, 중유럽의 수요가 많은 공작기게 중심 35개 품목이 선보여진다.

기계산업진흥회와 시장 개척에 나서는 업체는 소형 고속 5축 가공기를 선보이는 ㈜남선기공, 동력전달 계통에서 38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진 ㈜성헌, 모든 공정자동화에 사용되는 케이블 보호장비인 로보체인 기업 ㈜한신체인 등이다.

박영탁 기계진흥회 상근부회장은 “V4의 우수한 과학기술과 우리나라의 제조업 중심 산업기술이 결합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기계업계의 중유럽 수출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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