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일주일 째 이정현…‘물러서지 않는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2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단식에 들어간지 일주일이 됐다. 지난달 26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 퉁과와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을 이유로 시작한 단식이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오전 한 측근에게 “많이 괴롭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혈당은 우려 수준으로 떨어진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70mg/dl 이하로 떨어지면 쇼크가 올 수 있는데 생수와 식염만 섭취하는 이 대표의 혈당이 그 수준이라는 것이다. 또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던 국회 상주 의사마저 휴무여서, 비서진은 전문 의료진과 응급대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좌진은 전날부터 같은 단식농성장에서 잠을 자고 있다.

이 대표의 주변에서는 이 대표가 성격상 대충 마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고 있다. 이번 단식이 이 대표로서는 정치적 승부수라는 것이다. 이 대표가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정 의장과 해임건의안을 주도한 제1야당과 맞대결을 펴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대표의 공언대로 정 의장의 사퇴는 불가능해 보인다. 여소야대에서 정 의장 사퇴안이 가결될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

정 의장이 원내 수장으로 국회 파행과 여당 대표의 단식에 대한 깊은 유감 표명을 하는 선에서 접점을 찾지 않겠냐는 관측이 새누리당에서 나온다.

이 같은 관측이 실현 된다면, 이 대표의 입지는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 두 달도 안된 상황에서 당 내에서 터져 나오는 비박계와 친박계 일부에서 불만 역시 잠잠해질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정기 국회 이후 본격화 되는 대선 국면에서 이 대표의 영향력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슈퍼스타 K’ 방식의 대선 후보 경선을 포함한 당헌ㆍ당규 개정 작업과 호남 득표율 제고를 위한 이 대표의 구상을 구체화 작업에도 탄력이 생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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