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대선주자 의견수렴 기구 추진…대선경선룰 협상 돌입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공정한 경선 룰을 만들기 위해 당내 대선주자들의 의견수렴 기구 신설을 추진중이다.

더민주의 핵심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각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 중 한명 씩을 모아 별도 기구를 만드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지금은 섭외 단계”라면서 “대권주자 물망에 오르는 사람들 측을 모두 접촉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물론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권의 모든 잠룡들을 망라하는 기구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더민주 당헌에 따르면 대선 1년 전까지는 경선 룰을 확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한창 진행 중인 국정감사와는 별도로 룰 협상이 본격화하며 더민주의 대선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더민주 관계자는 이 기구의 성격에 대해 “룰 얘기 뿐 아니라 당의 대선 전략에 대한 의견들을 광범위하게 듣자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역시 경선 룰에 대한 의견조율이 핵심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문재인 대세론’이 형성된 상황에서 경선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선 주자들간 경선 룰에 대한 소통과 합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문 전 대표로서도 공정성에서 시비가 불거지는 것이 달갑지 않은 상황이고 문 전 대표 외의 후보들 역시 어떻게든 자신의 입장을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

경선 시기, 권리당원 비율을 포함한 선거인단 구성방식 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경선 시기와 관련해선, 문 전 대표를 제외한 후보들은 최대한 경선 시기를 늦출 것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선이 3월 이전으로 당겨질 경우에는 지자체장을 사퇴하면 재보궐 선거가 열리게 된다는 점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추미애 대표는 경선 시기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최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치불신의 분위기에서 지자체장이 (직을 유지한채 경선을하더라도)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경선방식의 경우 더민주는 당규상 완전국민경선(국민들로만 선거인단을 구성) 혹은 국민참여경선(당원과 국민이 일정 비율로 선거인단을 구성) 중 택하도록 돼 있다. 각 캠프들이 이후 치열하게 각자의 유불리를 계산하며 조율 작업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김상곤 혁신위’가 만든 더민주 당규 조항에 따르면 경선 룰은 대선 1년 전인 올해 12월까지 확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소통기구 구성은 늦어도 이달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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