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의 선견지명…‘황당 공약’ 점차 현실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 15대ㆍ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허황된 공약으로 이목을 끌었던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가 최근 네티즌에 의해 재평가되고 있다.

허 총재는 최근 유튜브 강연 등을 통해 “정치인들이 나의 독창적인 과거 대선 공약을 마구 베끼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그의 공약 중 일부와 비슷한 공약들이 최근 정치판에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10년 전 내세운 대선공약은 ‘모병제 실시’, ‘국회의원 100명으로 축소’, ‘65세 이상 노인에게 월 70만 원 노인수당 지급’ 등이다. 당시 국민들은 허 총재의 공약을 ‘현실 가능성 없는 허풍’ 정도로 취급했다.

하지만 그의 공약, 특히 20년 전 15대 대선공약의 주요내용은 상당 부분 현실화됐거나 최근 유력 정치인에 의해서 제시된 바 있다.

지난 2014년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의원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허 총재의 대선공약 분석 글을 올리며 “허 총재의 공약은 10년 전에는 이상한 것들의 집합체라는 평가가 많았으나 일부는 정치인들이 지금 시점에서 주장하는 것과 비슷한 부분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재명 성남시장은 한 강연 자리에서 “허경영 씨를 존경한다. 나라에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도둑놈이 많아서 그렇다는 그의 말에 100% 공감한다”며 그를 재평가했다.

허 총재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도 사뭇 달라졌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허 총재에게 ‘인터넷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그의 기행(앨범 발매, 축지법 등) 탓에 여전히 그의 ‘정치 능력’에 대한 의심 어린 시선도 존재한다. 하지만 20년 전에 비한다면 허 총재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음은 자명하다.

한편 허 총재는 이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경영 혁명공약 33가지’를 발표하며 오는 19대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