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청년층 줄자 소비둔화…경기회복 걸림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일본 경제가 청년층 인구 감소에 따른 소비 둔화로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 제일생명경제연구소는 최근 일본의 인구구조 변화가 소비 증가를 통한 경기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료=국제금융센터

노인 인구가 증가세를 이어가는 반면 소비 핵심계층인 청년층의 인구는 감소하면서 정부의 소비 진작책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339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6.7%를 차지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는 근로자의 임금 인상을 통한 소비 증대를 목표로 경기 부양을 추진해 왔다.

국제금융센터는 “소비자의 고령화는 적극적으로 제품 구매에 나서는 청년층 인구가 줄어든다는 의미”라면서 “은퇴 후 노후대비가 부족하고 소득 감소를 겪게 되는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구매력 약화가 발생하며 소비 저하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노인층 증가는 서비스 부문 소비를 증가세로 돌려놨지만 상품 부문에서는 증가율이 저조한 상황이다.

게다가 아베 정부가 지난 2014년 소비세율을 5%에서 8%로 인상한 이후 엔저가 심화되면서 청년층 구매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수입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했고 저축 의지를 강화시킨 것.

이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수요 부진→투자 감소→고용ㆍ소득 저하→소비 둔화’라는 악순환을 야기했다. 국내 수요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일본 기업들은 국내보다는 해외 투자로 눈을 돌리게 됐다.

국제금융센터는 “소비부진 요인은 구조적인 문제 비중이 높다”면서 “정부의 소비 촉진을 통한 경기 부양이 상당기간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가 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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