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조선의 연애천재 박보검, 심지어 잔망스러운 연기까지 보여준다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의 매력은 잘 생기고 부드러운 남자가 보여주는 달달함에 단호함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잘 생긴 남자가 성실하고 올바른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 이 부분은 더욱 강하게 어필될 수 있었다. 어리지만 믿음직스러움까지 보여주니 시청자 여심도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왕세자 이영을 연기하는 박보검은 김유정(홍라온)과의 연애가 본격화되자, 연기도 더욱 디테일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중 하나가 김유정에게 보여주는 능글맞음과 잔망스러움이다.

이영은 KBS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홍라온(김유정)이 사내인 줄 알았을 때도 연심을 담은 서신으로 마음을 고백하려 했을 정도로, 사랑 앞에선 직진뿐인 왕세자다. 그가 라온과 진짜 연애를 시작하자, 숨겨뒀던 능글맞음과 잔망스러움을 폭발하고 있다.

“혹 여인을 마음에 두셨던 적은 없으셨습니까? 그동안, 쭉?”이라는 라온의 물음에 “없다. 한 번도”라는 최측근 김병연(곽동연)의 단호박 대답에서 짐작할 수 있듯, 연애에는 통 관심 없이 살아왔던 이영이 달라졌다. 라온 앞에만 서면, 여심을 뒤흔드는 말과 행동으로 설렘은 물론, 웃음이 나는 귀여움까지 선사하고 있는 것. 시청자들에게 ‘연애 천재’라고 불리는 이유다.

이영은 용포를 입혀주는 라온을 위해 키를 낮추는 배려부터 “연애전문가로서 말해 보거라. 왕세자와의 사랑은 모든 여인들이 꿈꾸는 바가 아니겠느냐?”, “그 왕자 말이다. 나만큼 잘생겼느냐?”라는 답정너 질문은 물론, “다른 사람 앞에선 웃음이 나도 참거라”는 질투 담긴 명령으로 달달함에 불을 지폈다. “세자의 말을 거역한 벌”이라며 라온의 볼에 입을 맞춘 볼뽀뽀는 덤이었다.

이영은 라온 앞에서는 왕세자라는 부담감을 잠시 내려놓은 채 누구보다 순수하게 사랑하고 있다. 그렇기에 지난 12회분에서 자신이 역적 홍경래의 딸임을 알게 된 라온과 아직 이를 알지 못하는 이영은 달달함의 정점에 오른 이들의 로맨스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과연 조선의 연애 천재 이영에게 들이닥친 슬픈 운명은 어떤 전개를 선보일까. 남은 6회를 향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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