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37%는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이라고 봤고 47%는 ‘가상의 인물’이라고 답했다.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22년 전인 1994년에는 ‘실존 인물’ 49%, ‘가상 인물’ 39%로 조사된 바 있다.
연령별로 분석 결과, 20대와 30대는 ‘실존 인물’ 대 ‘가상 인물’ 응답이 비슷하게 나뉘었고, 40대와 50대에서는 ‘실존(약 30%)보다 ’가상‘(50% 초반)이라는 입장이 우세했다. 60대 이상은 실존-가상-의견 유보가 각각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단군을 모시는 데 대해선 조사 대상자의 56%가 ‘시조이므로 당연하다’고 응답했고 29%는 ‘일종의 우상 숭배로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단군을 실존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376명)의 70%는 단군 모시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고, 가상 인물이라고 보는 사람(468명) 중에서도 48%는 ‘당연한 일’로 봤고 41%는 ‘불필요한 일’이라고 답했다.
종교에 따라 단군을 모시는 행위를 놓고 찬반 의견 비중율이 달랐다. 불교 신자 198명 중 71%와 천주교 신자 99명 중 69%는 ‘모시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반면, 개신교인(226명)에서는 ‘불필요한 일’(50%)이라는 편이 ‘당연하다’(38%)를 앞섰다.
30일 발표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포인트, 응답률은 20%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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