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민생과 국가현안 위해 단식 중단”

[헤럴드경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일 단식을 중단했다. 지난달 26일 유럽연합(EU) 주요국 대사들과 오찬을 끝으로 단식에 돌입한지 일주일만이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이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 의원들의 국정감사 복귀를 강력히 요청하며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박 사무총장이 의원총회에서 대신 읽은 글을 통해 “저는 오늘 단식을 중단하겠다”며 “대한민국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단식이 아니라 목숨까지 바친다는 것이 저의 신조다. 민생과 국가현안을 위해 저는 무조건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단식 중단 명분을 찾는 정치협상은 문제의 핵심이 아니다”며 “더욱이 단식 투쟁의 대상인 국회의장에게서 사과 등 단식 중단의 명분을 받을 수는 없다. 의회민주주의 확립과 거야 횡포를 막는 투쟁은 다른 방법으로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글에서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복귀와 국회의장 중립의무를 골자로 하는 국회법 개정, 정세균 국회의장의 예정대로의 믹타(MIKTA) 회의 출장 등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먼저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화요일 즉 4일부터 국감에 전원 임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며 “민생과 국정 긴급현안들을 챙기기 위해 무조건 국감을 포함한 의정활동에 정상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회법을 즉시 개정해 국회의장 중립의무 조항을 추가하자”면서 “선배 의장님들이 68년 동안 힘들게 지켜왔던 의회민주주의가 하필 20대 국회 전반 지금 무너진다는 것은 20대 국회의원 모두의 불명예”라고 밝혔다.

또 “정 의장께 전해달라”면서 “내일 즉 월요일 해외 출장 다녀오시라. 국가를 대표해 가기로 약속한 회의면 다녀와야 한다. 국제사회에서 신뢰와 신용은 국격”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한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5개 중견국 국회의장이 참석하는 믹타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국회 대치국면이 장기화되면서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었다.

한편 단식이 일주일째 접어들면서 급격하게 기력이 떨어진 이 대표는 단식 중단 결정 직후 구급차편으로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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