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5위 경우의 수…삼성이 열쇠 쥐었다, 대진운 기아 유리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경우의 수’는 한국축구의 전유물이 아니다. 어느해보다 4,5위 싸움이 치열했던 2016 한국프로야구도 이제 ‘경우의 수’를 따질 때가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가고 싶어하는 2016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4,5위 경쟁팀들이 이제 2~4경기만을 남겼다. 아직 4,5,6위는 결정되지 않았다.

2일 오후경기까지 살펴보면, 4위 엘지- 5위 기아, 기아-SK 모두 양자간 간격은 1.5게임차씩이다. 세 팀의 무승부 수가 달라 최종 동률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

남은 경기 3팀간 맞대결도 없다. 경쟁자 밖의 6팀과의 경기결과가 순위를 정한다.

2016 한국프로야구 막판 4,5위 결정권을 사실상 쥐고 있는 삼성의 간판타자 이승엽 [사진=OSEN]

6위 SK는 실낱 같은 희망이 있다. 5위 기아와 1.5게임차이기 때문에 남은 2게임 전승하고 기아가 1승3패이거나 전패하면 5위에 턱걸이를 한다. SK는 그러나 죽었다 깨어나도 4위는 못한다. LG가 전패하고 SK가 전승한다해도 반게임 모자란다. 바꿔말하면 LG는 최소한 5위를 확보한 셈이다.

▶기아 잘하면 4위, 못하면 6위= 기아는 내심 4위를 노릴 것이다. 5위를 해봐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한 게임만 지면 포스트시즌이 끝나므로, 어디 가서 PS진출했다고 말도 못꺼낼 지경이다.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게임을 연승해야하기 때문에 정규시즌 성적 4위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기아와 LG는 모두 4게임씩 남았다. 기아는 1.5게임차가 나는 4위 LG를 넘기위해 전승을 해야만 한다. 왜나하면, 시즌 막바지 LG 전력상 최소한 2승2패는 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겨봤던 팀에 다시 이길 가능성이 높다’는 확률을 감안하면 남은 경기 대진운은 기아가 가장 좋다. 기아는 시즌중 압도했던 kt(상대전적 10승5패), 한화(〃 9승6패)와 각각 1게임씩하고, 7승7매 동률인 삼성과 2경기를 한다. 하루 차이로 대구와 광주를 오가는 삼성과의 주중2연전이 최대 변수이다.

▶LG 대구경기에 사활= LG와 SK의 남은 경기 상대는 녹록치 않다.

LG는 삼성(6승8패)과 2경기, 롯데(7승8패), 두산(7승8패)과 각각 1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특히 대구와 부산으로 원정경기를 3경기 치러야 하며, 살 떨릴 가능성이 있는 마지막날 경기는 잠실 두산전이다.

두산은 아무리 여유로운 1위라도 LG를 결코 봐줄 리가 없는 팀이다. 서울 팬들을 한명이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해서이다. LG로서는 잠실 분위기가 결코 녹록치 않다. 정규시즌 압도적 1위는 두산으로서도 별로 경험한 바 없는 감회깊은 세레모니이므로, LG로서는 홈구장 잠실 환호성의 주도권을 미리 잔치상 차려놓은 두산팬들에게 빼앗길지도 모른다.

LG는 대구2연전에서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대구에서의 성적이 좋으면 잠실에선 서울팀끼리 자축 세레모니하듯 경기해도 되기 때문이다.

SK도 시즌 맞대결에서 손해보고 있는 NC(6승9패), 삼성(7승8패)과 각각 1경기씩 남겨둔 상황이다. SK는 1패만 하면 끝장이므로 ‘닥치고 연승’ 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세 팀 부두 삼성전이 최대 변수이다. 삼성이 4,5,6위 결정권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팀 맞대결선 SK 우세= 부질없는 분석이지만, 3팀 간 맞대결에서는 SK가 LG에 10승6패 우위, 기아와는 8승8패 동률, 합산전적 18승14패로 가장 좋다. 기아는 엘지에 7승1무8패로 근소한 열세이지만 15승1무16패로 승패차가 -1이고, 엘지는 혈전 파트너 간 합산 전적에서 14승1무17패를 기록했다. 맞대결 순위는 3일까지 이어질 중간순위와는 역순이라 흥미롭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