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적긁적’ 아토피…획기적 치료 약물 개발된다

- 2차례 3상 임상시험에서 환자 40%가 피부 발진 사라져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난치성 피부질환인 아토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은 가운데 아토피 치료 효과가 획기적으로 높은 임상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1일 아토피성 피부염 신약 ‘듀필루맙’이 두 차례의 3상 임상시험에서 획기적인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중등도 또는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성인환자 1400명을 대상으로 16주 동안 진행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서 듀필루맙이 투여된 그룹은 2주 안에 환부의 극심한 가려움이 진정되기 시작해 한두 달 뒤 증상이 사라졌으며 피부 발진도 없어졌다.

신약이 투여된 환자 중 40%가 피부 발진이 완전히 또는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환자는 이 약이 투여되자마자 증상 개선이 나타나기도 했다.


리제네론 제약회사가 사노피아벤티스와 함께 개발한 피하 주사제인 듀필루맙은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에게서 지나치게 만들어지는 면역체계의 2가지 특정 분자 인터류킨-4(IL-4)와 인터류킨-13(IL-13) 수용체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보고된 부작용은 안구 외막의 염증인 결막염이 나타나거나 주사 자리가 부풀어 오르는 정도였다. 임상시험을 진행한 조너선 실버버그 노스웨스턴의과대학 박사는 “장기간의 효과는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매우 인상적인 효과”라며 “효과도 효과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약의 안전성”이라고 말했다.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 현재 쓰이고 있는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제제 등 기존의 약들은 신부전 같은 심각한 부작용 위험이 있다.

리제네론의 사장 겸 연구실장 조지 얀코풀로스 박사는 미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돼 내년 3월 29일까지는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시험에서 획기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신약은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신약 승인신청 접수일로부터 6개월 안에 신속하게 심사를 마치게 된다. 듀필루맙의 상품명은 ‘듀픽센트’로 결정됐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10월)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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