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폰 탈환 나선 갤노트7…시간싸움 들어간 해외판매재개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리콜 사태 이후 한달만에 재등판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대박폰 자리를 되찾은 가운데 시장 시선이 이달 해외시장을 순차적으로 공략하는 갤노트7의 선전 여부로 이동하고 있다. 각사 본격적인 제품 출하와 갤노트7의 해외 판매재개 시기가 겹치면서 하반기 시장 패권을 가늠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10월 프리미엄폰 대전’이 달아오른 가운데 선전 중인 LG전자 V20도 이달말 북미 등 해외시장을 공략한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노트7은 지난 1일부터 사흘 동안 약 4만5000대가 판매됐다. 일반 판매 재개 첫날인 1일 2만1000대가 팔렸고 이후에도 1만대 이상 꾸준히 나갔다. ‘대박폰’으로 불리는 제품들이 하루 평균 1만대 정도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리콜 사태 직후 한달만에 재판매된 제품의 성적표로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LG전자 V20도 2만대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V20은 하루평균 5000대씩 개통돼 예상 밖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이달말 애플 아이폰7 출시 직전까지는 갤노트7과 V20이 하루평균 각각 1만대와 4000~5000대씩 판매되는 구도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국내에서 독주체제를 다시 갖춘 갤노트7 등이 해외에서 이같은 기세를 이어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대매출처인 미국과 유럽에 갤노트7을 출시하기 위한 시간싸움에 들어갔다. 리콜은 속도감있게 마무리돼 국내외에서 구형 갤노트7의 교환 비율은 지난달말 기준으로 약 80%다.

새로운 갤노트7은 미국은 이달 중순, 유럽과 인도 등은 이달 하순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관건은 리콜사태로 실추된 이미지와 공백기를 회복해 해외주요시장을 얼마나 빨리 장악하느냐 여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과 달리 해외소비자들은 충성도가 높지 않고, 부정적인 이슈에 대한 회복시기가 늦어지면 빨리 등돌리는 성향이 뚜렷하다”며 “갤노트7이 해외판매를 재개하는 시간차를 얼마나 줄이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도 갤노트7의 재등판 시기가 늦어질수록 아이폰7과의 경쟁에서 불리해지는 만큼 이달말까지는 해외판매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도 국내서 선전한 V20을 이달말 미국과 아시아 일부 국가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V20의 중국 출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는 이달말까지 총 65개국에서 출시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럽, 중동 등 현재 58개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7 시리즈는 7일 인도에서 3차 출시, 14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지아, 터키, 마카오 등 6개국에서 4차 출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에 대한 충성도가 예전같지 않아 미국을 제외한 전역에서 판매량이 떨어지는 추세지만 삼성과 LG전자가 실기하지 않아야 해외 주요 시장에서 제몫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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