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폰 개통ㆍ카드깡으로 300억원… 55명 사기조직 검거

-인터넷 사이트로 급전 필요한 법인 모객…법인 명의로 대포폰 개통 직후 처분

-실제 요금보다 과다하게 결제하는 방식으로 대출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급전이 필요한 법인을 상대로 대포폰을 개통하거나 제3자의 신용카드로 통신요금을 대납해 수백억 원대의 ‘카드깡’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제3자의 신용카드로 통신요금 카드깡을 하거나 대포폰을 개통했다 처분한 혐의(사기)로 한모(31) 씨 등 55명을 검거해 이 중 6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해 1월부터 인터넷 사이트에 급전이 필요한 법인을 상대로 대출광고 및 금융컨설팅업체의 알선을 받아 29개 법인 명의로 1440대의 휴대전화를 개통했다.

이어 한 씨 등은 개통한 직후 처분하는 방식으로 20억원 가량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바지사장’을 확보해 유령회사를 만든 뒤 인터넷 사이트ㆍ브로커를 활용해 급전이 필요한 법인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씨 등 조직원들은 급전이 필요한 법인을 상대로 대포폰을 개통하거나 제3자의 신용카드로 통신요금을 대납해 300억 원이 넘는 ‘카드깡’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제공=송파경찰서]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자금을 융통해주는 조건으로 많은 양의 휴대전화에 가입시킨 뒤 USIM(유심)칩을 빼고 중고폰 수출업체에 처분했다.

일부 USIM(유심)칩은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넘겨 범죄에 악용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지난해 7월 초께, 통신사 직원과 결탁해 통신사 대리점을 차려놓고 문자메시징서비스업체의 통신요금 수납을 대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대출을 원하는 법인의 신용카드로 통신요금을 실제 요금보다 많이 결제하는 등 306억원 가량을 ‘카드깡’하는 수법으로 5400명 가량에게 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폰단말기를 이용한 불법대출이 성행하고 있다”며 “카드깡은 금융질서를 혼란케 하고 개인 역시 신용불량자 및 범죄자로 전락시킬 수 있는 위험한 범죄행위”라며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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