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미래 먹거리 ‘재활용기술’ 선점 경쟁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자원ㆍ에너지를 순환 이용하는 ‘재활용 기술’이 미래 전략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재활용 전문가들이 자원 재활용 기술의 글로벌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자원확보와 환경 안정화를 위해 재활용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환경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버려지는 폐자원을 유용한 자원으로 회수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기술은 자원 확보와 지속가능사회 구현을 위한 필수 과제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유용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이하 재활용사업단)이 지난달 28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2016 유용자원 재활용 국제심포지엄(ReVaR 2016)’은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재활용사업단이 주최하고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이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재활용 선진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각국의 재활용 정책, 산업동향, 기술현황 및 발전방안 등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폐기물 관리법과 ERP 제도, 네거티브 재활용 제도, 분리수거 마크 활용 정책 등 국내 주요 환경정책과 자원순환제도를 소개했다.

일본 토호쿠(Tohoku) 대학의 나가사카 테츠야(Tetsuya Nagasaka) 교수는 금속산업에서의 재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2차 전지, LED, 로봇의 성능 향상에 절대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금, 백금, 우라늄과 같은 희유금속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딘 천드리(Deen Chundury) 박사는 100%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만든 고부가가치, 고기능성 자동차 부품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프랑스의 전자폐기물(E-waste) 재활용 정책과 독일의 폐자원 재활용 기술 및 관련 법규 현황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의 재활용 기술 전반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미국 퍼듀(Purdue) 대학의 폴(Vilas G. Pol) 교수는 미국의 리튬 2차전지 사용 현황과 재활용 기술, 부산물인 플라스틱 등 고가 자원의 재활용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재활용 기술의 사업화 차원에서 재활용 사업단의 우수 연구 성과들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재료연구소, 한국화학연구원, 한양대학교, 전북대학교 소속 연구원들은 ▷폐디스플레이 재활용 시스템 기술 ▷폐자동차 마그네슘 부품으로부터 마그네슘을 회수하는 기술▷연간 13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는 탈황 폐촉매 재활용 기술 ▷폐가전 및 폐자동차에서 발생하는 고성능 자석에서 희토류 금속을 회수하는 기술 ▷폴리우레탄 폼 폐기물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 ▷동식물유 폐자원의 고부가 화학원료화 재활용 기술 등을 소개했다.

조봉규 재활용사업단 단장은 “이번 심포지엄과 같은 국제교류를 통해 국내 수준을 재진단하고, 선진국의 재활용기술과 비교해 우수한 국내 기술을 발굴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환경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1년 5월에 시작된 국내 자원 재활용 사업에는 오는 2021년 4월 말까지 10년간 1900억원(정부 1500억원, 민간 4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사업의 최종 목표는 자원순환율을 높이고 고효율, 고부가가치의 유용자원 순환활용기술개발로, 재활용사업단은 ▷폐금속ㆍ유용자원 재활용기술 상용화 및 해외수출 ▷7000억원 이상 자원재생산과 7000명 신규 고용 창출 ▷기술경쟁력 우위 선점으로 세계 5위권 환경선진국 도약 ▷자원순환율 18% 달성 등을 통해 선진국 대비 국내 자원순환 기술수준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상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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