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취임 후 두번째 직원 조회…“사무실에 앉아 기획만 해서는 안돼, 현장으로 가야”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기획재정부라고 사무실에 앉아서 ‘기획’만 해서는 안된다”며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핑계로 눈치보지 말고 “떳떳하게 현장을 찾아가고 시장과 소통하며 국민과 만날 것”을 주문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1월 취임 이후 두번째로 이날 세종정부청사 국토부 대강당에서 열린 직원조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특히 “개혁입법이 하루빨리 완료될 수 있도록 발로 뛰어야 한다”며 “법안이 왜 꼭 통과돼야 하는지,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 삶이 어떻게 나아지는지, 꼼꼼하게 알리고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시행중인 정책들이라도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혹시라도 미흡하거나 고쳐야 할 점은 없는지 국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완성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지난달말 실시된 김영란법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정부와 현장 간의 소통이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한다”며 “그러나 더 이상 눈치보지 않고 떳떳하게 현장을 찾아가고 시장과 소통하며 국민을 만날 기회가 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탁금지법 시행을 계기로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을 다져나가자”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취임식 때 바로 이 자리에서 ‘개혁을 위해 백병전도 불사하자’고 했다”고 상기하고,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공직사회가 똘똘 뭉쳐 쉴새없이 달려온 결과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그 동안의 성과를 평가했다.

그는 그 근거로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2013년 세계 14위에서 지난해 세계 11위로 세 계단 올라선 점, 역대 최고수준의 신용등급을 기록해 영국ㆍ프랑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세계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유 부총리는 하지만 “지금도 국민의 살림살이는 팍팍하고 우리의 갈길은 멀다는 것을 잘 인식해야 한다”며 “세계경제가 아직도 글로벌 금융위기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어느때보다 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 경제도 글로벌 저성장의 여파로 수출이 감소하고 조선ㆍ해운 등 주력업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내수경기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주어진 시간은 너무나 촉박한데 여소야대의 입법환경 속에서 노동개혁법,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법 등 미래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 법안들이 줄줄이 국회 문턱에 걸려 있다”며 공직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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