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비싼 한강변, 지진엔 오히려 취약…마포ㆍ양천 등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서울 내에서 한강 주변 지역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질도 상대적으로 취약할뿐더러 내진 설계가 된 건물도 많지 않아 지진 발생 시 큰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 안전총괄본부로부터 확보한 지진재단 현장조치 행동메뉴얼 등에 따르면, 서울 강북 지역은 지반이 바위로 이뤄진 곳이 많아 지진에 잘 견디지만, 한강 주변지역은 표토층 깊이가 두꺼워 지진 피해가 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진지반운동으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역시 한강변 지역으로 분포돼 있다. 마포, 양천, 구로, 강남, 광진, 성동, 강동구 등이다. 표토는 암석 조각, 모래, 진흙이나 동식물 사체 등으로 이뤄진 토양을 일컫는다. 


건축물에 내진 설계가 적용된 비율은 마포(28.1%), 양천(26.9%), 구로(24.4%), 강남(31.5%), 광진(25.7%), 성동(19.2%), 강동(28.2%) 등으로, 70% 이상의 건축물이 내진 성능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진 적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된 자치구는 강서구(34%), 서초구(32.6%), 관악구(32.1%) 순이다.

초고층 건물 대다수가 한강변에 위치했다는 점도 지적된다. 서울에 위치한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은 총 20개로, 그 중 19개가 한강 주변 지진 취약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해당 건물은 진도 5.5 이상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한강 주변 지역은 지반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층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진 의원실 측의 주장이다.

진 의원은 “서울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큰 규모의 지진이 닥친다는 것만으로도 큰 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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