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김치 ‘품절’ 사태, 언제까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GS홈쇼핑이 지난 달 29일 방송한 종가집 포기김치 11kg은 19분 만에 3000세트가 매진됐다. 홈쇼핑은 보통 명절 전에 식품방송을 집중 편성하기 때문에 명절 후 한달 정도는 식품방송을 대폭 축소하지만, 최근 배추값 폭등으로 긴급히 물량을 확보했다. GS홈쇼핑이 올 추석 전에 방송했던 종가집 김치 2회 방송도 모두 조기 매진됐고, 지난 달 27일 방송한 ‘갓김치(3kg) 포기김치(5.5kg)’ 방송에서는 1시간 동안 4800세트가 판매됐다. 포기김치 단독 구성이 아니라 매진은 되지 않은 것이다.

올해 배추값 폭등으로 직접 김장을 담그는 것보다 포장김치를 사먹는 것이 저렴해지면서, 포장 포기김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부 대형마트나 온라인몰에서는 품절 사태까지 빚어졌다. 포기김치 금값 행진은 겨울배추가 나오는 올 11월 전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대상FNF 종가집은 최근 전년 동기 대출이 30~40% 가량 올랐다고 밝혔다. 하지만 늘어난 매출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 준비했던 물량 보다 30~40% 가량이나 주문이 늘면서, 비싼 배추를 추가로 사야 해 그 만큼 원가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종가집 횡성공장과 거창공장을 1일 100톤씩 풀가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몰에서는 포장 포기김치가 품절된 상태이며, 대형마트에서는 오전이면 포장 포기김치가 대부분 팔려나가고 있다.

[사진=123RF]

종가집 관계자는 “배추 도매가격이 kg당 500원 정도에서 2000원 가량으로 최고 5배나 올랐다”며 “그 만큼 추가 물량에 대한 원가부담이 늘어나 이익을 거의 포기하고 팔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aT KAMIS 농수산유통정보에 따르면, 9월30일 배추 1kg 도매가는 평균 1860원으로, 1개월 전(kg당 2236원) 보다는 하락했지만 1년 전(kg당 652원)에 비해서는 3배 가량 오른 상태다. 같은 기간 배추 1kg 소매가는 7719원으로, 1개월 전(7401원) 보다 상승했고 1년 전(2729원)에 비해서도 3배 가량 비싸졌다.

종가집 관계자는 “9월 배추 작황이 좋으면 11월부터는 포기김치 품귀 사태가 해소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포기김치 수요 부족 사태는 좀 더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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