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KTX’, 혈세 138억 쓰고 기술부족으로 포기

[헤럴드경제]정부가 혈세 138억 원만 사용하고 ‘2층 KTX’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 KBS 1TV ‘뉴스 광장’은 정부가 추진했던 2층 KTX가 기술 문제와 철도 여건 등으로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명절 전후로 발생하는 열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보통 기차보다 승객을 1.5배 이상 더 태울 수 있는 2층 KTX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3년간 연구를 거듭했지만, 열차 제작 기술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49점을 받았다. 예산 138억 원을 쓴 상태에서 개발이 완전히 중단된 것이다.

사진=KBS 1TV ‘뉴스 광장’

이 뿐만 아니라 정부가 개발 중인 ‘2층 화물열차’도 논란에 휩싸였다.

컨테이너 두 개 높이만 5.2m인데 열차 높이까지 더하면 상당수 국내 터널을 통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경부선 시설을 고치는 데만 1조 2천억 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지자 국제규격보다 높이를 낮춘 컨테이너를 도입하자는 대안이 제시됐다. 터널 높이에 맞춰 화물 크기를 줄이자는 것이다.

국제규격과 동떨어진 컨테이너를 이용하면 수출용으로는 불가능하고 일부 내수용 화물만 처리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터널 높이에 끼워 맞춘 2층 화물열차는 내년 상반기 중 경전선 구간에 투입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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