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韓銀 물가목표 2%인데…이주열 “올해 상승률 1.0% 전망”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4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연평균 1.0%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 2.0%인 한은의 물가안정목표를 크게 벗어나는 수준이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의 질문을 받고 “저유가 상황에서 전기료 한시 인하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평균으로 1.0%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 7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예측했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1.1%보다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한은은 2016∼2018년 중기 물가안정목표를 2.0%로 설정하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email protected]]

그러나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4%로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저물가 상황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5월부터는 4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다.

9월에도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등 영향으로 저물가가 지속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 구조조정과 김영란법 시행 등 소비 둔화 요인도 산적하고 있다.

한은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오는 13일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수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이 총재의 두 번째 물가설명회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목표를 6개월 이상 0.5%포인트 벗어날 경우 총재가 직접 책임 설명을 이행하기로 했다. 9월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를 하회하면 물가설명회 개최가 확정된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7월 물가설명회에서 “1∼6월 중에는 유가 하락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0.8%포인트였고 올 하반기에도 여전히 유가는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통화정책뿐 아니라 정부의 공공요금 정책 등도 물가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 “물가 안정이 한은만의 책임이라고 하는 시각은 잘못됐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실제 한은이 기준금리 조정 등 통화정책으로 물가 수준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은의 거시계량모형 분석에 따르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 상승 효과는 1차연도와 2차연도에 각각 0.03%포인트, 0.05%포인트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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