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 TV토론 “펜스가 이겼지만 트럼프가 승리한 건 아니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 버지니아 주 팜빌의 롱우드대학에서 4일(현지시간) 열린 부통령 후보 TV토론회에서 시청자들은 공화당의 마이크 펜스 후보가 우세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지지를 얻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매체들은 평가했다. 

[사진=CNN방송 캡쳐]

CNN방송과 여론조사기관 ORC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시청자의 48%는 펜스 부통령 후보가 민주당의 팀 케인 부통령 후보(42%)보다 토론을 질했다고 응답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케인은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세금회피 의혹과 논란이 된 발언들을 지적했지만 펜스는 냉정함을 유지하면서도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다. CNN은 “케인은 펜스가 발언하는 동안 이의를 제기하고 반박하면서 펜스의 발언시간을 소모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며 “케인의 전술이 그의 논쟁 기술이나 에너지를 잘 보여주는 면이 있었지만, 자신의 지역구에서 일부 시청자들에게 거만하게 보이거나 짜증을 불러일으킬 위험 또한 감수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펜스의 선방은 트럼프 캠페인단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부통령 후보가 대선후보의 공약을 잘 대변했다고 보는가’는 CNN/ORC의 질문에 시청자 32%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시청자의 58%는 케인이 클린턴 후보를 잘 대변했다고 답했다. CNN 역시 “펜스는 토론에서 매우 논리적인 자세로 토론에 임했지만 그가 대변하는 대선후보는 트럼프가 아닌 다른 인물 같았다”면서 “펜스가 침착하게 토론에 임할 때 트럼프는 실시간으로 자신의 트위터계정에 케인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고 꼬집했다. CNN/ORC 여론조사에서 ‘이번 토론회만 본다는 누구에게 표를 던지고 싶은가’는 질문에서 시청자의 29%가 트럼프, 18%가 클린턴이라고 응답했다. ‘어느 쪽에도 투표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 시청자는 5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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