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등 주요국 양적완화…국내 인플레 하락 압력↑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주요국 중앙은행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원화 강세를 유발해 국내 인플레이션 하락 압력을 증폭시켰을 개연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한국은행 통화정책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이 국내 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리는 데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주요국(미국, 독일, 일본, 영국) 중앙은행의 비전통적 통화정책 운용이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친 영향에 주목하고, 이를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사진=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변동률(출처=한국은행)

연구 결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에 따른 환율 경로(원화 강세에 의한 국내 인플레이션 하락)는 유효하게 작동한 것으로 추정됐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증권보유액 합계 증가율이 한 단위 표준편차(32.0%) 만큼 높아질 경우 미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해당 월에 전년동월대비 1%p 내외 하락하고 이후 2개월 동안 하락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개월에 걸쳐 0.2%p 가까이 낮아졌고, 이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소폭의 하락세를 지속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개별적인 증권보유액 증가율을 이용해 이들 중앙은행 각각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친 영향 분석에서도 미 연준의 비전통적 통화정책 운용은 미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및 국내 인플레이션에 상대적으로 뚜렷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남민호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과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에는 환율 변동률은 하락시켰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는 다소 불확실한 마이너스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주요국의 장기금리(국채 10년물 유통수익률) 평균치를 이용한 분석에서는 주요국 장기금리 평균 수준이 0.5%p 하락하면 원화 환율은 해당 월에 미달러화 대비 2.5%p 내외 하락하고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 이후 0.2%p 가량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기존에는 Fed의 영향만 분석을 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4개국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와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