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잠룡 동향] 싱크탱크 출범시키고, 국감에서 기량 펼이고…바빠지는 잠룡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야권 잠룡(潛龍)들이 승천(昇天)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싱크탱크를 발족하고 본격 대선채비에 들어가는가 하면, 현안에 대해 여느 때보다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국회에서 펼쳐진 ‘국정감사’의 판 위에서 기량을 펼치는 잠룡도 있다.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다.

우선 야권 잠룡들은 대선국면에서 정책 지원역할을 할 싱크탱크를 잇따라 출범시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는 6일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을 출범시킨다. 발기인 500명이 참여하며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대규모다. 소장은 참여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과 주영 한국대사를 지낸 조윤재 서강대 교수가 맡기로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도 지난달 28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2기’를 출범시켰다. 지난 2012년 1기 출범에 이어 4년만이다. 


강연과 SNS 등을 통해 현안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하기도 하는데, 대선시계가 빨라지면서 ’대선주자로서의 시각‘을 드러내는 등 발언의 강도도 달라지고 있다. 거의 매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문 전 대표는 지난 3일 개천절에도 세월호를 언급하며 “법이나 제도가 아무리 잘 갖춰져 있어도 운영하는 사람이 중요하다. 결국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4일 한 강연에서 지난 총선을 언급하며 ”내년 대선에선 더 큰 변화의 흐름으로 나타날 거다.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여론조사로 예측하면 전부 다 틀릴 것“이라며 대선 주자로서의 자신감을 내비췄다. .

20대 국회 국정감사를 맞아 원내 잠룡들은 ‘질의를 통해’, 피감기관장으로 있는 잠룡들은 ‘답변을 통해’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야권의 또다른 잠룡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감에서 피감기관장으로 출석해, 대권행보 질문에는 회피하면서도 지난 5년 동안 서울시정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말을 쏟아냈다. 안 전 대표는 최근 교문위 국감위원으로 참석해 질의시간 동안 4차혁명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전국체전으로 국감에서 제외된 충남도의 안희정 지사 역시 바빠지기는 마찬가지다. 안 지사는 지난 4일 충남 선문대에서 열린 10ㆍ4 남북정상회담 9주년 기념 충남 통일공감 토크쇼에 참석하기도 했으며, 이달 중순께 부터는 전국을 순회하며 시민들과 소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