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3라운드 스타트] 현대ㆍ삼성ㆍ롯데ㆍSK…면세점 대전 ‘가문의 전쟁’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4곳을 두고 경쟁할 기업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 강원지역 면세점 특허 입찰 마감일인 4일, 특허권 3자리가 달린 서울지역 대기업 신규면세점 특허권을 두고서 5개 대기업이 신청서를 냈다. 지난해 특허권을 상실한 SK네트웍스와 롯데면세점,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합작 법인인 HDC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DF다.

공교롭게도 SK그룹과 범 현대가로 분류되는 현대백화점그룹, 현대산업개발, 삼성가의 일원인 호텔신라와 신세계, 여기에 롯데그룹까지 결집하며, 굴지의 대기업가문들이 총출동했다. 특허 발표는 오는 12월, 대기업 가문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사진설명=SK그룹과 범 현대가로 분류되는 현대백화점그룹, 현대산업개발, 삼성가의 일원인 호텔신라와 신세계, 여기에 롯데그룹까지 결집하며, 굴지의 대기업가문들이 총출동했다. 특허 발표는 오는 12월, 대기업 가문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왼쪽부터)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면세점 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다. 최근 많은 요우커(遊客ㆍ중국인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면세점 사업의 중요성은 점차 부각되고 있다. 백화점, 호텔, 관광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부대수익도 올릴 수 있는 사업으로도 여겨진다. 이런 중요성을 반영하듯, 각 기업은 경영진이 직접 전면에 나서 사업권 획득을 향한 의지를 천명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63)은 ‘공격경영’을 강조하며 면세점 사업권을 재획득하겠단 의사를 밝혔다. 최 회장은 “‘공격 경영으로 정면 승부하라’고 강조하셨던 선친의 말씀을 되새기겠다”며 “(워커힐면세점은) 어떤 사업자보다도 경쟁력 있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면세점이다. 이런 장점을 통해 특허 획득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최 회장을 필두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워커힐 면세점의 사업권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점 사업을 총괄하는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가 4일 직접 서울 논현동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을 방문해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한 뒤 1년여간 절치부심하며 철저히 준비했다”며 “올해는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의 공동대표인 양창훈, 이길한 대표와 성영목 신세계DF 사장도 직접 특허권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진설명=면세점 사업은 ‘노다지’로 불린다. 최근 많은 요우커들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면세점 사업의 중요성은 점차 부각되고 있다. 백화점, 호텔, 관광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부대수익도 올릴 수 있는 사업으로도 여겨진다. 이런 중요성을 반영하듯, 각 기업은 경영진이 직접 전면에 나서 사업권 획득을 향한 의지를 천명했다.]

양 대표와 이 대표는 “이번 사업 신청은 관광 산업의 질적 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었다”며 “20~30년, 나아가 100년 후에도 끊임없는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면세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격려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열심히 하겠다”고 했따.

성영목 신세계 DF사장은 “‘랜드마크 면세점’을 넘어 ‘마인드마크 면세점’을 만들겠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는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밝혔다.

롯데면세점은 4일 신규 특허 신청을 앞두고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100여명이 롯데월드타워 123층 전망대에 올랐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월드타워점은 역사ㆍ문화 유적지는 물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지닌데다 복합문화관광단지가 들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경제 활성화 효과가 강남 어느 지역보다 뛰어난 곳”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선호도 1위의 롯데면세점 브랜드 파워와 지난 27년간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국내 3위로 발돋움한 월드타워점의 검증된 능력 등 경쟁자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을 사업계획서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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