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난에 빠진 국민의당…의총에선 박지원 성토 “외부인사 못데려오면 당 비전 없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민의당이 인물난에 빠졌다. 박지원 비상대책위 체제가 막바지에 이르면서다.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을 시점으로 못박은 10월 초가 됐지만, 1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후임 비대위원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비상대책위원장 권한대행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의원 중 일부는 박 위원장에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위원장을 이을 후임 비대위원장으로 신용현, 이상돈, 주승용 의원, 전윤철 전 감사원장, 정대철 상임고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신용현, 주승용, 이상돈 의원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전 전 감사원장의 경우도 당내에서 반발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위원장을 이을 인물이 없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새 비대위 체제가 아닌, 비대위 대행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한 의원은 5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박 위원장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바가 없다”고 밝히면서도 “두 달 동안 당을 맡겠다는 사람들이 현재 없는 상황에서, 현 비대위원 중 선수가 되는 의원이 비대위원장 대행을 맡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는 이 상황에 대한 의원들의 성토가 쏟아지기도 했다. 비공개 의총에서 자리를 지킨 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특히 박 위원장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주승용 의원은 “(비대위원장으로)외부인사 못데려오면 비전이 없다”며 “근본적인 당 운영상 문제 크다”고 했다. 또 “언론에서 거론되는데 나는 (비대위원장을 해라고) 38명 만장일치해도 안한다”며 “양(안철수ㆍ천정배) 대표 사퇴 후에도 언론에 흘려서 하는 행태 등 아니땐 굴둑에 연기 안난다. 언론에 의해서 알게 되는 거 새정치 아니다. 한 두명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 게 안된다”고 했다. 김동철 의원 역시 “주승용 의원말에 동의한다”며 “의원이 별로 없지만 민주정당에 일사분란은 좋지않다”고 했다.

황주홍 의원도 “전당대회 언제 치를 것인지 (박 위원장에게) 물어보면 기다려라, 생각이 있다(고 한다). 그러다 10월 됐다”며 “국민의당이 국민이 원하는 모습인지, 국민의당이 갈등의 선봉에 있다”고 했다. 또 “비대위원장에 대해 논의된 적이 없다. 이렇게 저렇게 흘리기만 하니. 우리는 언론을 통해 듣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를 청산하고 정상체제로 가야하는데 언제 가는지 알수가 없다”며 “당의 모든 것이 한사람에게 집중되는데 그 분이 안계시는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 의총 소집해놓고 당의 운명이 걸린 이 자리를 피한 것은 잘못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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