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찾는 장병 매해 1만 명 훌쩍…軍 전문 의료 기관은 단 1곳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군 생활 중 정신과를 찾는 장병이 매해 1만 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국군 내 전문 클리닉 센터는 단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진료 인원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신과 진료를 받은 장병은 6만 명을 넘어섰다. 평균적으로 매년 1만 2000 여명의 장병이 정신과를 찾은 셈이다.

진단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정확한 진단명을 알 수 없는 ‘일반 정신과적 검사’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4% 수준이었다. 이는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다고 판단하여 장병 본인이 직접 오는 경우와 진단명이 명확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는 건들이 해당된다. 그 뒤로 적응장애가 1만 3308명이었으며, 자살 시도자를 포함한 우울장애는 3893명, 불안장애 2848명, 수면장애 2611명 순이었다.


최근 5년간 가장 빠른 증가율을 보인 진단명은 충동장애였다. 충동장애의 정신 질환으로 진료받은 장병은 2012년 37명이던 것이 2015년 88명으로 137%증가했다.

급성스트레스 장애와 PTSD 또한 2012년 91명에서 2015년 173명으로 90%가량 증가했다. 다음으로 적응장애 83%, 물질 사용장애 83%, 수면장애 81% 순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한편, 국방부는 군 장병의 체계적인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국군수도병원 내 정신건강증진센터 및 PTSD 클리닉을 설립했지만 현재 17개 군병원 중 1개 병원에만 설립돼 있다.

김 의원은 “장병들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군 차원에서 집중치유캠프, 그린캠프, 병영생활전문상담관 등 여러 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여전히 정신과 진료를 받는 장병들은 답보상태”라며 “군내 부적응 문제를 비롯하여 장병들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병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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