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가공식품, 부활을 꿈꾸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최근 몇년 간 정체됐던 콩 가공식품 시장이 부활을 꿈꾸고 있다. 유통업계는 두부와 두유 위주였던 기존 제품군에서 벗어나 소이푸딩, 콩버거 등 새로운 콩 가공식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 잡기에 나섰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두유 시장은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012년 5038억원 규모였던 두유 소매시장은 ▷2013년 4545억원 ▷2014년 395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3210억원으로 전년대비 18.8% 감소했다. 식품업계에서는 현재 두유 시장 규모를 25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풀무원식품 ‘사르르달콩’

두부 시장도 정체된 상태다. 두부 소매시장 규모는 2012년 4180억원, 2013년 4098억원, 2014년 4169억원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 3060억원으로 급감했다.

유통업게에서는 이같은 시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와 맛의 콩 가공식품을 출시하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소이(soy)푸딩 ‘사르르달콩’을 선보였다. 사르르달콩은 호주산 유기농 콩으로 만든 진한 소이밀크에 국산 생크림, 카카오 등의 자연재료를 더한 푸딩으로, 콩의 영양은 그대로 담으면서 고소한 맛을 살렸다. 일반 우유 푸딩 대비 칼로리를 60% 줄여 건강 및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 소비자와 자녀의 건강 간식을 찾는 젊은 부모들에게 인기다. ‘달콤탱글’, ‘담백한 플레인’, ‘진한 카카오’ 등 3가지 맛으로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세븐일레븐 ‘심콩 콩버거’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심콩 콩버거’는 기존 햄버거의 고기 패티 대신 100% 국내산 콩과 고구마, 양파 등으로 만든 반죽에 쌀가루를 묻혀 튀긴 콩 패티를 사용했다. 담백하고 고소한 콩 패티에 양상추와 토마토를 더해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있다.

매일유업은 최근 ‘매일두유 99.89’ 출시 행사에서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댄코와 함께 ‘소이밀크머핀’, ‘소이밀크케이크’ 등 콩 디저트를 소개했다.

이같은 제품들은 기존에 중ㆍ장년층에 집중돼 있던 콩 가공식품의 소비층을 젊은 세대까지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콩으로 만든 식품(소이푸드ㆍsoy food)이 다이어트식과 간편식으로 좋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젊은층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심규복 풀무원식품 사르르달콩 제품매니저(PM)는 “비록 콩 가공식품 시장은 과거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지만,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다양하고 이색적인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며 “이제 콩은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여도가 높은, 누구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하나의 식품 트렌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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