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북상…만만찮은 19호 태풍 ‘에어리’ 오나

-열대 저기압 2개 …기상청ㆍ美JWTC 관측 중

-24시간 내 19호 태풍 에어리 될 지 미지수…한국엔 영향 없을 전망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북상하면서 제주도 산간 지역엔 500㎜가 넘는 ‘물폭탄’이 투하됐다. 차바 영향권에 접어든 4일 오후부터 한라산 윗세오름 522.5㎜, 진달래밭 448.5㎜ 등 산간에 많은 비가 내렸다. 부산과 울산, 광주, 전남 등 남부 전역에 태풍 특보도 발효됐다.

5일 오전 9시 기준 차바는 여수 남남동쪽 60㎞ 부근 해상에서 남해안을 따라 부산을 향해 이동 중이다. 차바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면서 19호 태풍 ‘에어리(AERE)’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도를 지나 부산으로 접근하는 가운데 제19호 태풍 에어리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미군 합동태풍경보센터]

미군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필리핀 동쪽 해상과 날짜변경선 부근에서 발생한 두개의 열대 저기압을 추적 관측하고 있다. 둘 중에서 먼저 태풍으로 발달하는 쪽이 19호 태풍 에어리가 된다.

다만 기상청은 아직 태풍 에어리를 공식화하진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 19호 태풍 에어리로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24시간 안에 조직화 되는 상황을 봐야 하는데 태풍으로 될지 소멸할지 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들 열대 저기압이 태풍으로 발전해도 한국에는 별다른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필리핀 동쪽 해상에 위치한 열대 저기압은 대만 아래쪽을 지나서 중국 혹은 베트남 쪽으로 갈 것으로 전망되며, 날짜변경선에 있는 열대 저기압은 일본 동쪽 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아직 태풍으로 만들어지지 않아서 규모는 뭐라 말하기 힘들며, 계절이 가을이 돼 가는 만큼 태풍은 점점 저위도로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를 강타하면서 제주지역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다. 제주 산간에는 하루동안 480mm, 해안으로는 260mm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졌다. 5일 제주시 애월읍 한 펜션의 전경. 차바가 지나간 자리에는 펜션의 난간 조각이 떨어져 나뒹구는 모습을 남겼다. [사진=독자제공]

한편 태풍 차바는 5일 중으로 온대 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차바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서쪽 지방부터 차차 갤 전망이다.

목요일인 6일 전국은 중국 북동지방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고 아침부터 저녁 사이 비(강수확률 60∼70%)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북한 5mm 미만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9도에서 20도, 낮 최고기온은 18도에서 28도로 예보됐다. 바다 물결은 동해상과 제주도 전해상, 남해 먼바다에서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3.0m로 전망됐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