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도사’ 당부했던 朴대통령 1년 만에 “대북정책 민간외교관 돼달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동포사회를 향해 “세계 각국의 동포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간외교관으로 우리의 대북정책과 통일 노력을 주변에 잘 알려주시고 정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0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및 2016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안보를 더욱 튼튼히 해 나가면서 동시에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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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로 단합해 북한에 제재와 압박을 가하고 있고, 정부도 북한이 무모한 핵 도발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고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나가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에 광적으로 집착할수록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만 가중될 뿐이며 결국 북한은 자멸에 이를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과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 축사 때는 동포에게 ‘통일전도사’가 돼줄 것을 당부했다.

남북 간 8ㆍ25합의 등으로 한반도에 화해무드가 조성된 상황에서 동포사회에 통일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당부한 것이었다.

그러나 1년 새 북한이 2차례에 걸친 핵실험을 감행하는 등 한반도 긴장 수위가 고조되면서 박 대통령의 메시지도 ‘통일전도사’에서 대북 제재ㆍ압박을 위한 ‘민간외교관’으로 무게추가 옮겨갔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세계 경제가 갈수록 촘촘하게 연결돼 가는 상황에서 동포 여러분과의 협력은 우리 경제에도 무척 큰 힘이 되는 만큼 조국의 더 큰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며 “우수한 역량을 갖춘 우리 청년들이 세계를 무대로 도전하고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경험과 지혜를 나눠주고 많은 기회를 열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특히 올해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창립 70주년과 파독 간호사 50주년을 맞아 재일민단과 파독 간호사들의 헌신과 노고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재외동포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98명의 유공자 가운데 재독한인간호협회와 개인 5명에게 직접 훈창과 표창장을 수여했다.

세계한인의 날은 700만 재외동포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동포들에게 민족 긍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매년 10월5일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또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재외동포 권익신장 지원과 한인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재외동포사회와 모국과의 유대강화를 모색하는 자리로 200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두 행사는 지난 2014년부터 통합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는 ‘창조한국의 미래, 720만 재외동포와 함께’를 주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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