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다지만 이 돈 주고 살기에는

LA 렌트비 지도
LA 일대의 아파트 렌트비 동향  <사진캡쳐=Apartment List>

“아무리 편하다고는 해도 이 돈 주고는 살 수가…”

LA일대의 렌트비가 큰 일이다. 아파트정보업체인 ‘아파트먼트리스트’가 최근 발표한 9월 렌트비 분석에 따르면 지난 7~8월 일시 내렸던 LA 일대 렌트비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9월 LA 일대의 2베드룸 렌트 중간가는 2630달러로 8월 대비 0.5% 올랐다. 렌트비 상승폭 역시 전년동기 대비 3.1%로 가주 평균(1.8%)을 크게 상회했다.

지역별 렌트비를 세분해 보면 베니스 비치가 5000달러 벽을 넘긴 가운데 산타모니카와 웨스트우드가 각각 4450달러와 4170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IT 기업을 연달아 유치하며 ‘실리콘 비치’라는 애칭을 얻은 마리나델레이의 렌트비는 3730달러를 나타냈다. 가장 많은 신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다운타운은 3330달러, 웨스트 LA와 할리우드 그리고 최대 한인밀집 지역인 미드 윌셔도 렌트비 3000달러 시대를 열었다.

문제는 LA를 벗어난다고 해도 렌트비가 눈에 띄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례로 LA와 그나마 가까운 지역의 렌트비를 보면 파사데나(2620달러), 어바인(2490달러), 글렌데일(2420달러) ,엔치노 (2300달러), 스튜디어시티 (2780달러), 셔먼옥스 (2430달러), 그리고 밸리 빌리지 (2480달러) 등으로 LA와 큰 차이가 없다. 이사와 출퇴근 비용 등을 고려하면 아낀다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의 비용만 줄일 수 있다.

그나마 사우스나 이스트 LA로 가면 1000달러 가까이 돈을 아낄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출퇴근 비용, 치안, 자녀 학군, 그리고 거주 환경 등을 생각하면 손쉽지 않은 결정이다.

한인타운 인근에 거주하는 직장인 최모씨는 “지금까지는 출퇴근 거리와 자녀 학군 등을 고려해 억지로 버텨왔는데 이제는 렌트비가 월급으로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다”며 “렌트비를 내고 나면한달 버틸 돈이 빠듯하다”며 “렌트비를 줄여야 저축도 하고 집살 돈을 모을 텐데 막막하다”고 한숨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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