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브렉시트에 美금리인상 우려…1110원선 넘은 원ㆍ달러 환율

[헤럴드경제=강승연ㆍ김지헌 기자]외환시장이 ‘하드 브렉시트’와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요동치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11시5분 현재 111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오른 1117.0원에 개장했다. 시가와 전거래일 종가 간 차이가 이처럼 벌어진 것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이 발표된 직후인 9월 22일(16.8원) 이후 13일 만이다.

급격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의미하는 ‘하드 브렉시트’ 우려가 확산되면서 원ㆍ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사진=헤럴드경제DB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내년 3월까지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면서 국제 금융시장에는 향후 영국이 EU 단일시장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부정적 관측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그 영향으로 영국 파운드화는 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파운드당 1.2730달러로 3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추락 중이다.

여기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부각되며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6.12로 2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물가 상승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책금리가 연 1.5% 혹은 그 이상 수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발표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기금(FF)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51.8% 반영했다. 이는 오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 가운데 이달 중순께 발표되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4월 보고서에서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일반적으로 발표 시기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지만 FOMC, 미국 대선 등의 이벤트 때문에 그 영향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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