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경위기 시계 9시 47분 ‘위험’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환경 파괴의 정도를 12시간으로 나눈 ‘환경위기시각’이 9시를 넘어 위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재단은 2015년도 ‘한국 환경위기시각’이 9시 47분으로 지난해보다 28분 늦어졌다고 5일 발표했다.

환경위기시각은 학계와 시민단체 등 NGO, 지자체ㆍ기업의 환경정책 담당자 등 환경전문가나 종사자를 상대로 한 설문을 바탕으로 환경파괴 정도를 시각으로 표시한 수치다. 환경재단이 일본 아사히글라스재단과 함께 매년 발표하는 이번 조사에는 143개국 1882명이 조사에 응답했고 한국에서는 각계 전문가 45명이 참여했다.

시간대별로 0∼3시는 ‘양호’, 3∼6시는 ‘불안’, 6∼9시는 ‘심각’, 9∼12시는 ‘위험’ 수준을 나타낸다. 12시에 가까워질수록 인간의 생존은 어렵게 된다.


응답자 38%는 우리나라 환경위기 요인 중 가장 심각한 문제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생물다양성 문제와 생활습관이 16%로 그 뒤를 이었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환경위기시각이 지난해 대비 28분이나 진행된 것은 환경이 앞으로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반증“이라며 ”올해 폭염 등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를 겪은 상황이어서 위기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세계의 환경위기시각은 9시31분으로 작년보다 4분이 늦어졌다. 이는 1992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2번째로 늦은 시각이다. 가장 늦은 시각은 2008년에 기록한 9시33분이다.

전 세계 환경위기시각 조사에서도 가장 심각한 환경위기 요인은 기후변화(27%)였고 생물다양성(12%), 환경오염(11%)이 뒤를 이었다.

대륙별로는 중동이 10시6분, 오세아니아가 10시1분, 미국 등 북아메리카가 9시58분을 기록했고 이어 남미(9시48분), 서유럽(9시47분) 중앙아메리카·카리브해연안국(9시38분), 아프리카(9시9분), 아시아(9시18분) 등의 순이었다.

환경재단은 홍성민 경기대 교수의 재능기부로 제작된 환경위기시계를 서울 중구소공동 롯데백화점 ‘스트리트 가든’에 설치해 환경위기의 심각성을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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