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 기아차 15%↓…‘9월 쇼크’에 내수판매 비상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및 내수동력 둔화 등 대내외 복합적 요인에 내수판매 감소가 더 악화되며 현대ㆍ기아차의 내수절벽 위기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4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9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보다 20.0% 감소한 4만1548대를 판매했다. 이로써 전달 17.6% 내수감소에서 감소율이 더 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줄었다”면서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같은 국가적인 내수 진작 이벤트와 주력 차종에 대한 지속적인 판촉 활동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력모델에서 승용 부문 경우 아반떼가 전년 동월 대비 40% 판매량이 줄었고 쏘나타도 24% 판매가 빠졌다. RV에서는 투싼이 14.9% 올랐지만 싼타페가 1.5% 줄었다.

기아차는 9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14.9% 감소한 3만 8300대를 판매했다. 9월에도 파업과 특근거부가 이어지며 생산차질을 겪어 국내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아차도 전달 판매 감소율이 10.4%에서 15% 수준으로 확대됐다.

차종별로는 K7이 신형 모델의 인기를 바탕으로 4353대 판매돼 전년 대비 186.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그 외 대부분의 차종은 판매가 감소했다.

특히 K3와 K5 등 주력 모델의 판매가 각각 38.8%, 40.3% 감소하는 등 승용 차종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14.5%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기아차 국내 판매를 견인해온 RV 차종도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판매가 감소하며 RV 차종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다만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친환경 소형 SUV 니로가 2054대 판매되며 한 달 만에 다시 2000대 수준을 회복했으며, 올해 초 출시된 모하비 페이스 리프트 모델도 전년 대비 3배가 넘는 890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도 지난달 1만407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4.1% 줄었다. 최대 볼륨 모델인 스파크가 9% 감소했고, 준대형 세단인 임팔라도 64% 판매량이 빠졌다. RV 부문도 부진해 RV 전체 50% 이상 판매량이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추석 명절 직전 극적으로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타결했지만 그 전까지 노조 파업에 말리부 등에 생산 차질을 빚기도 했다.

쌍용차는 4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는 티볼리 선전이 계속되며 전체 내수 실적을 전년 동월 대비 1.2%로 소폭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르노삼성은 신규 라인업 QM6가 합세함에 따라 전년 동월대비 내수가 39.6% 증가했다. 지난달 하순부터 출고를 시작한 QM6는 영업일수 7일만에 총 2536대가 판매됐다. QM6는 지난달 월말까지 총 1만대 계약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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