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남녀’ 민 교수와 김 원장 투샷 상가신 “명장면”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는 ‘응답‘ 시리즈를 잇는 예능형 드라마다. 타이틀이 올라올 때 맨 먼저 올라오는 이명한과 김석현 등은 예능 스타PD들이었다.

기획도 요즘 트렌드에 맞춘다. 혼술 라이프, 노량진 학원강사, 공시생, 취업난 등이 키워드다.

그런데 ‘응답’ 시리즈에서도 간혹 그랬던 것처럼 ‘혼술남녀’에서도 짠함이 묻어나온다. 4일 방송된 민진웅 교수(강사를 교수로 부른다)와 김원해 원장의 씬이 그런 경우다.

김원해 원장은 수시로 민 교수를 학생 수가 적다며 구박해왔다. 반면 스타 강사 진정석(하석진)에게는 아부한다.


그럼에도 민 교수는 항상 밝다. 영화나 드라마 캐릭터를 흉내 내면서 주목도를 높이는 캐릭터 강사이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민 교수가 아내도 없는 집에 혼자 살고 있는 걸 아무도 몰랐다. 결코 우울한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4일 방송된 10회에서는 민 교수가 강의를 하는 동안 모친상을 당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오랜 기간 치매를 앓아온 모친을 수발해온 효자였다. 사람들은 아픈 가정사를 숨기고 밝은 모습만 보여온 민 교수를 실 없이 농담만 하는 사람인 줄 알았던 터였다. 그러니까 민진웅 교수는 단짠 캐릭터다.

장례식장에는 상주인 민 교수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김원해 원장은 이 썰렁한 상가에서 잠을 자고 가겠다고 했다. “나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것 알잖아”라며 티도 내지 않았다.

그리고 민 교수를 향한 김 원장의 다정한 몇몇 위로 멘트들. 원장님 멋쟁이!!(정말 힘들때 함께 해주는 사람이 친구이며 동료다. 김원해 원장은 평소 민 교수를 구박해도 된다. 그 마음 내가 다 안다)

10회에서는 민 교수와 김 원장의 투샷 상가신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wp@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