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외 주재관은 경찰대 출신 고위직 외유용”

- 더민주 백재현 의원 주장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재외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주재국과의 치안 정책 협력을 담당하는 경찰 주재관이 경찰대 출신 고위직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전 세계 재외공관에 파견된 경찰주재관은 31개국 59명으로 중국 13명, 일본 5명, 미국 5명 등을 재외 하면 거의 대부분의 국가인 22개국에 단 1명만이 파견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경찰 해외 주재관은 현지 국가의 치안행정 및 사법행정과 공조를 한다고는 하지만, 재외 국민 보호를 위한 인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 일례로 올 들어 북한·중국 접경지역에서 한국인 연락두절 실종신고가 7건이나 들어왔지만 이중 2건의 당사자 소재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을 담당해야 할 중국 선양의 한국총영사관의 경찰주재관은 경감 2인에 불과하다.

해외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한국인 수사 업무도 과중하다. 올해 까지 전 세계 각국의 수형시설에 있는 한국인 수감자는 1259명에 이른다. 국가별로는 일본 470명(37.3%), 중국 320명(25.4%), 미국 263명(20.89%), 필리핀(5.24%), 호주(2,14%)등이다. 자국민에 대한 테러·범죄 예방·수사과정에서의 불이익 방지 등 자국민 보호를 위한 해외주재관 파견에 대해 경찰이 외교부와 함께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해외 주재관 중 실무급 인력 비중이 적다는 점이다. 현재 59명의 재외공관 경찰주재관 중 경무관 계급은 미국대사관, 일본대사관, 중국대사관, 프랑스 대사관 등에 총 4명이나 파견됐다. 고위직인 경무관은 실무직이라고 보기 어렵다. 백 의원은 “자국민 보호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 위한 주재관 파견이라기 보단 쉬어가는, 외유하는 직책이라고 볼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찰 주재관 파견자 중 80%에 달하는 인원이 경찰대학교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쏠림현상이 경찰내부에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있다.

백 의원은“자국민 보호를 위한 경찰 재외공관 주재관 확충이 필요하다. 다만, 총경 이상 경무관 주재관은 자국민 보호를 위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시 되는 부분이 있어 파견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경찰 내부 사기 측면에서 경찰 해외주재관 특정보직 특정출신 쏠림현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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