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을 호텔처럼’ 덕수궁, 이웃 덕에 더 예뻐진다…신세계, 한화 재능기부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구한말 ‘황제국 부활’을 선포후 대한제국 황궁의 정전으로 기능했던 덕수궁(석조전)이 뜻있는 기업들의 따스한 손길에 힘입어 더 정감 어린 지구촌 내방객의 쉼터로 거듭나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자신들이 현장에서 구현하던 ‘장인정신’을 이웃인 덕수궁에 기부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조선호텔(대표 성영목) 문화재 서비스 봉사단은 ‘황궁 정비의 날’을 지정해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석조전 내 접견실, 서재, 침실, 대식당의 카펫, 린넨, 가구, 대리석 벽면, 마루바닥 등의 내부 정비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기업들의 재능기부로 더욱 예뻐지고 있는 덕수궁]

또 문화재 서비스 정비 매뉴얼을 만들어 자신들이 가진 최고 호텔 가꾸기 노하우를 덕수궁에 투영해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신세계조선호텔과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6일 오전 11시 15분 덕수궁 석조전에서 ‘문화재 서비스 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문화재 보존을 위해 호텔 분야의 전문 재능 기부 형식의 봉사단을 발족하는 것은 호텔 업계 처음이다. 봉사단의 향후 재능기부 계획을 밝혔고, 카펫 샴푸기, 왁스 머신 등 관리 장비도 기증했다.

[사진=신세계 조선호텔 문화재 서비스 봉사단]

신세계조선호텔은 2006년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고 환구단(사적 제157호)과 고양 벽제관지(사적 제144호) 등의 문화재 보호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문화유산국민신탁과의 협약을 통해 문화유산 운영 관리에 필요한 서비스 교육 및 운영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측은 “100년 호텔의 서비스 노하우를 문화재 보존 관리 활동에 재능 기부하게 돼 보람을 느끼며 관람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조선호텔은 앞으로 석조전 외에도 다양한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문화재 보존 관리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직원들의 덕수궁 들꽃길 가꾸기 봉사]

앞서 제이드가든을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대표이사 문석)는 지난달 30일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과 공동으로 ‘덕수궁 들꽃길 가꾸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헤럴드경제 인터넷판 9월30일자 보도>

문화재 지킴이운동 1호 기업인 한화는 한라백당나무, 장수만리화 등 고문헌과 옛 그림에서 확인되는 들꽃, 현재 궁릉에 서식 중인 화초 등을 조사하고 역사성, 생태성, 기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 뒤, 최고 휴양리조트를 가꾸 듯 정성스럽게 식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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