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보다 치열…면세점 한자리 경쟁하는 중소ㆍ중견기업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4곳을 두고 경쟁할 기업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 강원지역 면세점 특허 입찰 마감일인 지난 4일 서울지역 신규면세점 특허권 세자리를 두고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디에프 등 5개 대기업이 신청서를 냈다.

나머지 한자리가 주어진 중소ㆍ중견면세점 업자 선정에는 신홍선건설, 엔타스, 정남쇼핑, 탑시티, 하이브랜드 등 5곳이 참여했다. 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지난해 입찰에 참여했던 유진, 파라다이스, 세종호텔 등은 이번에 불참했지만, 당초 희망자가 적어 ‘유찰’될 것이라는 예상은 뒤집었다.

서울시내 중소ㆍ중견 면세점으로는 하나투어가 출자해서 설립한 SM면세점이 있다. SM면세점은 올해 2분기 7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유찰이 점쳐졌던 이유다.

이에 면세점 3차전에 돌입한 5개 중소ㆍ중견 업체들은 하나같이 ‘콘셉트’를 강조했다. 독자적인 강점으로 시장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설명=1자리가 주어진 중소ㆍ중견면세점 업자 선정에는 신홍선건설, 엔타스, 정남쇼핑, 탑시티, 하이브랜드 등 5곳이 참여했다. 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지난해 입찰에 참여했던 유진, 파라다이스, 세종호텔 등은 이번에 불참했지만, 당초 희망자가 적어 ‘유찰’될 것이라는 예상은 뒤집었다. 5개 면세점 업체들 위치.]

▶ ‘동대문 도매형 면세점’ 신홍선건설 = 신홍선 설 면세점은 동대문제일평화시장, 신홍선건설, (주)홍선 3개 업체로 이뤄진 컨소시엄이다. 신청서는 신홍선 건설의 이름으로 제출했다. 동대문 도매상인들이 ‘동대문제일평화시장’이란 이름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한 만큼 도매의류와 의류잡화 품목을 주로 취급하는 ‘도매형 면세점’을 노렸다. 컨소시엄은 동대문 제일평화시장 6층과 7층에 면세점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처음에는 1개 층만 면세점으로 활용하며 반응을 살필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최근 동대문 제일평화시장을 방문하는 중국인 비중이 전체의 30%까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면세점이 생겨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 ‘쇼핑1번지, 특산물 판매’ 정남쇼핑 = 정남쇼핑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인 명동에 면세점을 입지를 선언했다.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현재 명동 MCM 건물이 있는 사후면세점을 허물고 면세점을 짓는다. 정남쇼핑은 사후면세점만 운영 중인 현재 지역 토산품과 국산 중소기업 화장품을 팔며, 50%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정남쇼핑 측은 “사후쇼핑몰로 면세점 운영 노하우를 인정받은 만큼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 여행사와 지난해 MOU를 채결해뒀고, 직접 여행사도 운영하고 있어서 여행상품과의 연계도 고려하고 있다. 

정남쇼핑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인 명동에 면세점을 입지를 선언했다. [사진=정남쇼핑 홈페이지]

▶ ‘신촌노리는 면세점 경험자들’ 엔타스, 탑시티 = 엔터스와 탑시티는 면세점을 운영한 노하우가 강점이라고 주장했다. 탑시티는 여러 공항에 시티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엔타스는 인천 유일의 시내면세점을 운영하며 인천지역의 관광과 연계된 상품을 판매했다. 서울 시내면세점도 같은 방식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두 업체는 모두 신촌을 입지로 선정했다. 엔타스는 신촌역에서 3분거리에 위치한 빌딩을, 탑시티는 신촌동 민자역사 건물을 사용한다.

▶ 양재 IC 하이브랜드 = 하이브랜드는 현재 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 양재동 하이브랜드 쇼핑몰에 면세점을 유치할 계획이다. 양재IC에 위치하고 있어, 분당, 성남 등 경기 남부권과 강남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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