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영금속, 통신선 재활용 친환경 신기술 개발 ‘화제’

[헤럴드경제=이홍석 기자]경기도 소재 폐전선 가공업체인 두영금속(대표 천명금)이 폐통신선에서 구리 및 전선피복을 2차 오염물질 없이 분리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폐전선을 재활용 할 경우 전선을 잘게 부수어 구리와 피복의 밀도차로 두 물질을 분리해 낸 후 각각의 용도에 맞춰 재사용해 왔다.

그러나 통신선은 선 내부에 윤할류인 그리스로 코팅이 돼 있어 잘게 부술 경우 구리와 피복이 엉겨 붙어 밀도차를 이용할 수 없다.

기존의 통신선 재활용 방법은 통신선에서 구리만 추출하기 위해 폐통신선을 소각하거나 원심분리, 열, 냉각 장치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었다.


하지만 이 경우 다이옥신 또는 2차 오염물질이 생성되는 문제점이 있으며 피복의 재활용은 불가능했다.

최근 두영금속이 새롭게 개발한 친환경 신기술의 경우 상온 보다 높은 고압의 액체를 폐통신선에 분사해 통신선에서 그리스를 분리한 후 통신선을 잘게 부수는 방법으로, 구리와 전선피복의 재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액체와 그리스가 혼합되어진 폐기물은 밀도차를 이용해 두 물질을 완벽하게 분리, 액체와 그리스를 각각 재사용해 오염물질이 없다는 것이 가장 특징이다.

이 통신선은 전화 및 인터넷용으로 전국에 45만t 가량을 매설돼 있지만 최근 광대역 통신망의 확대 등으로 광케이블로 대체되고 있는 중이다.

매년 수만 t의 통신선이 수거, 매각되고 있지만 매각된 대다수의 많은 양들은 폐전선과 섞여 함께 수출이 되고 있는데 이는 ‘바젤협약’에 위배되는 사항이어서 국가 간 페기물분쟁의 소지를 안고 있기도 하다.

바젤협약이란, 후진국이 선진국의 폐기물 처리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으로 유엔 환경계획 후원 하에 스위스 바젤에서 채택된 협약으로서, 한국은 지난 1994년 2월 가입했으며 그해 5월부터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 및 그 처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이 법령에 따르면 보통의 폐전선은 수출입이 가능하나, 통신선과 같이 기름류를 혼합하고 있는 폐전선의 경우 폐기물로 분류돼 수출입이 금지돼 있다.

두영금속에서 개발된 폐통신선 분리 친환경 신기술을 이용한다면, 바젤협약의 위반 없이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들여오는 1년 구리 수입량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양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전선피복의 재활용도 가능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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