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지갑을 열게하는 이것!나만을 위한 자기관리·여가생활…

7월 개인들 학원 카드 결제 5년내 최고
여행사·골프장·이미용실 사용액도 껑충
초중고 등 자녀들 사교육비는 4.5%감소

#. 7년차 직장인 B(31)씨는 얼마전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 중국어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우연히 대만 영화를 봤다가 주연 남자 배우에게 푹 빠진 게 계기였다. 그가 가끔 SNS에 남기는 글의 뜻이 궁금했던 B씨는 중국어를 배워야겠다고 결심했다. 공부에 적잖은 비용과 시간이 들지만 B씨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좋아하는 배우가 하는 말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돼 즐겁다고 한다.

경기 불황이 길어지고 있지만 자기관리와 여가생활에는 과감히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 7월 개인이 학원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9552억6000만원으로 2011년 7월(9677억6000만원)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누적 이용액은 6조1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23% 증가했다. 2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83% 늘어난 수치다.

반면 초ㆍ중ㆍ고교, 대학, 대학원 등 교육기관에서의 카드 이용액은 490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5%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어려울 때는 자녀 사교육비를 줄이기 때문에 학원 이용액도 감소세를 보이게 된다. 올해 경기 상황이 뚜렷하게 나아지지 않았음에도 학원 이용액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그만큼 본인의 재교육이나 취미 생활에 돈을 아끼지 않은 이들이 많다는 뜻이다.

여행 등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항공사에서 집계된 신용카드 이용액은 올 1∼7월 2조33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2%의 큰 폭으로 늘었다. 여행사ㆍ렌터카 이용액은 지난해보다 9.03% 증가한 8505억5000만원으로 조사됐다. 레저시설이나 레저용품을 이용한 금액도 4조5982억원으로 3.87%의 적잖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골프장에서도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이 지난해보다 2.11%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용 관련 소비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월 이ㆍ미용실에서 결제된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1조643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38% 뛰어올랐다. 금, 은 등 귀금속은 3205억원, 패션잡화는 6651억4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21%, 2.69% 늘었다. 다만 의류 부문에서는 0.06% 증가하는 데 그쳐 큰 변동이 없었다.

강승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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