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년간 시선유도시설 복구에만 4억원 예산

-최근 약 3년간 도로표지병ㆍ시선유도봉 2만3000여개 파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가 최근 약 3년간 시내 파손된 도로표지병과 시선유도봉을 복구하기 위해 투자한 예산이 모두 4억원에 달했다. 또 기간 중 해당 시설물의 파손으로 인해 10건 넘는 차량사고도 발생했다.

서울시가 성중기 시의원(새누리당ㆍ강남1)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이번해(1~8월) 서울에서 파손된 도로표지병은 1만2735개, 시선유도봉은 1만910개다.

그 중 도로표지병은 2014년 4372개, 2015년 2219개에 이어 이번해만 6144개가 부서졌다. 시선유도봉은 2014년 3190개, 2015년 4279개, 이번해 3441개가 파손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파손된 도로표지병과 시선유도봉을 복구하는데 든 비용은 2014년부터 이번해 8월까지 모두 4억1942만원에 달한다. 도로표지병 복구에 1억1838만원, 시선유도봉 복구에는 3억104만원이 사용됐다.

또 도로표지병과 시선유도봉이 파손돼 도로를 뒹굴다 교통사고가 난 경우, 차량이 파손된 경우도 11건이 있었다. 도로표지병으로 인한 사고는 2014년 2건, 2015년 4건, 이번해 4건 등 모두 10건이며 시선유도봉으로 인한 사고는 2014년에만 1건 있었다. 서울시가 이런 사고로 운전자에게 지불한 금액은 643만원이었다.

도로표지병과 시선유도봉은 야간이나 안개 등에 따른 날씨에 차선을 보완, 운전자의 시선을 이끌어 안전사고 예방 역할을 한다. 도로표지병은 주로 도로 중앙선 지점에, 시선유도봉은 주로 중앙분리대 시작ㆍ끝 부분과 교각ㆍ교대 주위 차량 충돌 위험이 있는 지점에 설치된다.

국토부는 예규를 통해 이 같은 시선유도시설을 설치ㆍ관리하도록 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6개 도로사업소를 중심으로 해당 시설물을 관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을 두고 “그만큼 중앙선을 밟거나 넘는 등 난폭운전을 하는 차량이 많다고 볼 수 있다”며 “단순 복구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예방 차원의 대책도 필요해보인다”고 진단했다.

성중기 시의원은 “도로 안전을 위해 설치한 도로표지병과 시선유도봉이지만 파손돼 방치되면 안전을 위협하게 된다”며 “접착형 도로표지병 등 내구성이 높은 제품을 설치하고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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