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는 번복되고, 김천은 안되는 이유? 軍에 물어보니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방부가 사드 부지 결정에 있어 성산포대는 번복이 되고, 성주골프장은 번복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부지 결정은) 지역 주민의 뜻을 모아서 성주군에서 3개 부지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기 때문에 지역주민의 뜻을 존중해서 조치한 것”이라며“이제 이것(성주골프장)이 최종 부지”라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성주골프장 결정에 있어 번복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성주 주민이 반대하면 번복이 되고, 김천 주민이 반대하면 번복이 안 되는 잣대가 뭐냐‘는 질문에 대해 “김천에서는 일부에서 반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성주 주민은 전체가 반대하고, 김천은 일부가 반대하기 때문에 번복은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하여튼 이것이 최종부지”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천시장 등 김천 주민대표단이 지난 1일 상경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성주골프장 관련 의견을 나눴으나 서로 다른 입장만 확인했다. [사진=국방부]

김천 주민대표단이 지난 8월 성주골프장이 유력하게 거론되자 삭발하며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국방부는 지난 7월 13일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위한 한미 공동실무단 검토 결과 경북 성주 성산포대가 사드 배치의 최적지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성주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결정을 번복했다.

국무총리와 국방부 장관 등은 당시 사드 입지로 성주 성산포대가 최적지라고 발표한 직후 성주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기 위해 성주를 방문했다가 물병 세례, 계란 세례를 받았다.

또한 이들이 탄 미니버스가 주민들에 둘러싸야 약 6시간 가량 옴쭉달싹하지 못하기도 했다.

결국 국방부 장관이 8월 중순 다시 성주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성주 주민들은 장관 간담회 직후 주민 자체 토론회를 열어 제3의 장소를 요청하기로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8월 22일 성주군수가 국방부에 제3의 장소 검토를 공식 요청하자 국방부는 이를 수용했고, 29일 성주군 내 까치산, 금속산, 성주골프장 등 후보지를 3곳으로 압축해 약 한 달 가량 실사 과정을 거쳤다.

군은 지난달 30일 제3의 부지 실사 약 한 달 여만에 성주골프장이 있는 달마산을 사드 최적지로 발표했다. 7월 13일 성주 성산포대를 최적지로 발표한 지 79일만이었다.

그러나 성주골프장은 성주 주민 밀집지와는 약 18㎞ 떨어진 반면, 일부 김천 주민 주거지와는 5㎞ 내외 거리에 있어 김천 주민들의 반발이 일었다.

김천 주민들은 지난달 24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약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사드 반대 궐기대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달 27일에는 김천시장, 김천시의회 의장 등이 사드 반대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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