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최근 칭찬할 일 없었는데… 태풍 대책, 집권당답게 잘했다”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태풍 피해 대책과 관련, 정부ㆍ여당의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야권 지도부가 여당 대응을 높이 평가한 건 이례적이다.

우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날 빠르게 당정회의를 연 건 (여당이) 잘한 일”이라며 “정부ㆍ여당이 사태 발생에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집권당다운 모습”이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도 뼈 있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우 원내대표는 “최근 (여당을) 칭찬할 일이 없었는데 그래도 태풍 피해와 관련 조속히 당정을 연 건 잘한 것 같다”며 “야당 역시 적극적으로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히 지원이 이뤄지는 데에 초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한편, 우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 부지와 관련, “롯데골프장이 시가로 1000억~1500억원에 가까운데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약 600억원으로 계산한다고 보고했다”며 “민간 재산을 헐값에 강탈하듯 인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1000억원 이상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을 국회 심사도 받지 않고서 진행할 순 없다”며 “사드 찬반을 넘어서 제도적으로 국회 지분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닌지 신중하게 검토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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