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폴란드 공장 건설 첫 삽…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잠식 머잖았다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LG화학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가 될 폴란드 공장 건설공사에 들어갔다.

폴란드 공장은 LG화학이 유럽에 처음으로 세우는 전기차용 리튬배터리 생산기지로, 공사가 완료되면 유럽 최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 공장은 또 ‘전극’부터 ‘팩’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을 생산하는 유럽 최초의 완결형 생산기지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LG화학은 지난 5일(현지시각)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LG화학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구본무 그룹 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웅범 LG화학 사장 등 LG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주요 고객사 및 협력사 관계자, 마테우쉬 모라비에츠키(Mateusz Morawiecki) 폴란드 부총리, 홍지인 주폴란드대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구본무 회장은 특히 이번에도 역시 폴란드 공장 기공식에 직접 참석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차세대 시장선도 사업으로 육성하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앞서 구 회장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2010년), ▷충북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2009년) 및 준공식(2011년), ▷중국 남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2015년)에 참석하는 등 LG화학의 모든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 행사장을 찾았다.

LG의 배터리사업은 1991년 당시 그룹 부회장이었던 구 회장이 출장길에 영국 원자력연구원(AEA)에 들렀다가, 충전해서 반복 사용이 가능한 2차전지 샘플을 직접 가져와 개발토록 하면서 시작된 바 있다.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기공식은 폴란드 자동차전지 공장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및 부품 생산의 메카로 만들 것을 선포하는 뜻 깊은 자리”라며 “폴란드 자동차전지 공장이 유럽 전역의 전기차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핵심 생산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폴란드 남서부 보로츠와프 인근의 코비에르지체에 위치한 ‘LG 클러스터’안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해 내년 하반기 생산가동을 목표로 축구장 5배 이상 크기인 4만1300㎡ (평방미터)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투자가 최종 완료되는 2018년 말에는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3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기준) 1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편 유럽지역의 순수 전기차(EV) 시장은 현재 약 11만대에서 2030년 약 277만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2010년 볼보 자동차와의 거래를 시작으로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 이래 다임러, 르노, 아우디 등 유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LG화학은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립을 계기로, ▷유럽 내 수주물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성을 확보하고 ▷ 물류비용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또 ▷기존 LG클러스터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춘 배터리를 고객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지의 대형 완성차 업체 근거리에서 제품을 적기 공급하고, 고객밀착 현지 대응체제를 강화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번 폴란드 공장이 완공되면 ‘오창-홀랜드-남경-브로츠와프’로 이어지는 업계 최다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연간 28만대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톱 배터리 컴퍼니’ 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된다. 특히 순수 전기차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미국, 중국, 유럽 3개 지역에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유일한 업체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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