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거리미사일 발사 조짐 포착…“추가 핵실험 준비도 마친 상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장(서해위성발사장)에서 인력과 차량 움직임이 활발한 정황이 한미 정보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을 전후로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일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밀 감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정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 동창리 미사일기지의 활동이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대해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 2012년 발사한 장거리로켓 은하3호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준비한다면 지난달 중순 공개한 ‘백두산계열’의 신형 로켓을 장착한 장거리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백두산계열’의 신형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엔진 분출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공개한 신형 로켓을 장착한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북한이 단시간에 그런 준비를 완료했는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항상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일삼아왔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을 전후로 6차 핵실험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등의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비상대기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오늘부터 증강된 비상대기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일 등 내부 행사와 이달 중순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SCM) 등 외적 환경 등을 겨냥해 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 3번 갱도에서 언제든지 6차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 갱도 입구에는 현재 대형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6일(현지시간) 지난 1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이전 사진들과 비교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2번) 갱도 입구 부근에서 “트럭으로 추정되는 큰 물체와 입구 건물 옆의 건축자재나 상자들로 보이는 물체들이 새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 갱도는 5차 핵실험이 진행된 곳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9일 5차 핵실험을 했던 2번 갱도와 핵실험이 한 번도 이뤄지지 않은 3번 갱도, 어느 쪽에서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군은 북한이 노동, 무수단 등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노동미사일 기지와 무수단 미사일이 배치된 강원도 원산지역 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원산지역의 무수단 미사일 기지에서는 이동식발사차량(TEL)의 움직임이 일부 식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노동과 무수단 미사일을 TEL에 탑재해 기습 발사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들 미사일을 탑재한 TEL은 터널이나 야산 후사면 등 한미 정찰자산이 쉽게 포착하지 못하는 장소에 숨어 있다가 기습적으로 발사하는 행태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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